노대통령, "(정동영은) 당에서 날 쫓아낸 이유부터 설명해야"

2007. 10. 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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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노무현 대통령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가치라든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라든가, 스스로 창당한 당을 깨야 할 만한 그런 이유가 있었는지 들어봐야겠다. 또 내가 당에서 사실상 쫓겨났는데, 그렇게 할 만한 심각한 하자가 나에게 뭐가 있었는지 설명돼야 한다"며 "그런 원칙에 대한 것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동영 후보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오마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벌인 <오마이 뉴스>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에서도 당내 권력투쟁은 있어도 당을 깨 버리거나 당의 한 정치지도자를 사실상 출당시켜 버린 경우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 후보 지지 여부에 관해서도 "(후보 선출) 절차에 하자가 있어도 그것을 이유로 승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승복하는 것과 지지하는 것, 그 다음에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다 같은 게 아니다. (정 후보와 나 사이에는) 인간적인 감정, 인간적인 도리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정 후보가 자신과 진정한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보수세력이 주도한 '참여정부 무능론'에 편승해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도했던 과오를 진솔하게 반성해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정 후보도 나와 화해하려면 반대하고 반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 애로가 있지 않겠냐. 무리하게 그런 것(화해)을 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내가 그래도 신당하고 정신적으로 연결돼 있는데 …"라고 말을 흐렸다.

노 대통령은 친노 단일후보로 통합신당 경선에 출마했다 3등에 그친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 "나 때문에 나를 지지한 후보가 진 것 아닌가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나는 (대선) 후보도 아니면서 이 심판 결과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니 억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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