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작'의 실상

2007. 10. 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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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엄기영 앵커 : 이번 발표에서는 또 신군부가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숙청한 K공작계획의 실체도 드러났습니다.

980여 명의 해직 대상 언론인들을 성향별로 분류한 이른바 언론정화자 명단도 처음 세상에 나왔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유혈진압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보안사령관.

당시 그와 첫 만찬을 함께 한 일부 보도 편집국장들은 "장군님과의 만남이 새 시대 새 역사 창조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됐다." "노련한 정치가다운 인상이 풍기고 마음속으로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칭송했습니다.

당시 보안사가 보도 편집국장들에게 강요한 각서, 계엄이 끝난 뒤에도 검열 지침에 따라 취재 보도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강압적인 신군부의 언론통제 뒤에는 K-공작계획이 있었다고 군 과거사위는 밝혔습니다.

첫 단계는 언론인 강제 해직, 국방부 과거사위원회가 공개한 신군부의 '언론 정화자 명단'엔 손으로 쓴 982여명의 해직대상 언론인의 이름과 등급이 기록돼 있습니다.

신군부의 기사 검열반대나 제작 거부운동을 주도한 정도에 따라 A B C 세 등급으로 분류됐고 이 가운데 930여명이 실제로 해직됐습니다.

해직된 뒤엔 다른 직장으로의 취업도 제한했습니다. C등급은 6개월, B등급은 1년 동안 A등급은 평생 취업을 못하도록 했고 이들의 명단이 자연스럽게 기업에 흘러들어가게 하는 수법까지 썼습니다.

●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 "해직기자들은 이른바 블랙리스트라는 식으로 명단이 작성이 돼서 모든 공공기관에 다 뿌려졌다는 것이 일단 유언비식으로 돌았는데..."

또 보안사가 주도했던 언론사 통폐합은 전두환 대통령이 직접 결재해 시행됐다고 과거사위는 밝혔습니다.

● 이재승 교수 (국방부 과거사위) : "언론사의 보도 성향, 그리고 그 당시에 어떤 3김 씨에 대한 정치적인 태도, 이런 것과 연관돼서 통폐합이 이루어진 걸로 그렇게 판단되고요."

오늘 실체가 드러난 K-공작계획 여기서 K는 킹, 증왕을 의미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전봉기 기자 leadship@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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