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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선택 D―18] '이명박 몸사리기' 100분토론 두번 무산

입력 2007. 11. 30. 18:42 수정 2007. 11. 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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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주가 거의 지났으나 후보간 토론은 열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0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여성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두 후보는 그러나 각각 패널과 질의응답을 했을 뿐 상호 토론은 하지 않았다.

선거운동 기간 전 열린 여러 토론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6일 문화정책 간담회와 21일 불교계 주최 토론회에서도 상호 토론은 거의 없었다.

이명박 후보는 후보간 토론에 대해 BBK 의혹 등에 대한 편파를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이 후보측은 29일 밤 참석키로 했던 MBC '100분 토론'에도 "MBC가 BBK 의혹과 관련해 편파 방송을 했다"며 불참했다. 결국 문국현 권영길 이인제 심대평 등 6명 후보의 캠프 관계자가 토론을 벌였다. 이 후보측은 일주일 전인 22일 100분 토론 때도 당일 불참을 통보해 결방됐다.

이 때문에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 후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지겹습니다. 왜 참석하지 못하나요.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입니다"(프라) "비방 공세 등 불참 이유에 공감은 합니다만 불참하신 것은 아쉽습니다"(촉석루119) "한나라당의 빈자리를 보면 아쉽더군요"(khancs) 등 비판 의견이 게재됐다.

유권자들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 중 후보간 토론을 몇 차례나 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6일과 11일, 16일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최근 태도를 볼 때 토론회에 불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참가하지 않아도 별 제재가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BBK 의혹을 묻는 토론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 이 얘기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KBS와 MBC가 1, 2일 개최할 예정인 후보간 상호 토론도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창조한국당과 민주당이 "토론 초청 대상을 지지율 10% 이상으로 한정한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제출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남부지법이 30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후보간 토론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자리란 점에서 활성돼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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