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계·물시계 원래 모습은 이랬다

2007. 12. 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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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일제시대 궁궐 사진 800여점 첫 전시… 복원연구 큰 도움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와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의 원래 모습이 현재 복원돼 있는 상태와 다른 것으로 조선궁궐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7일 1909~1945년에 촬영된 조선총독부박물관의 미공개 유리건판 사진 3만8,000여장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조선 궁궐관련 사진 800여장을 선별해 28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궁(宮)-국립중앙박물관소장 유리건판 궁궐사진'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공개결과, 현재 창덕궁과 여주 영릉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앙부일구는 다리를 포함한 몸체가 받침대 위에 노출돼 있으나 유리건판 사진에서는 둥글게 판 돌확 속에 앉혀져 있고 대석의 옆쪽에 빗물이 빠져 나오는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다.

또 창경궁 보루각에 위치해 있는 자격루의 원래 모습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파수호(播水壺) 1개, 수수호(受水壺) 2개, 수수통 2개가 차례로 앉아 있고 수수통 양쪽에 측우기와 석조대가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궁궐 사진들 가운데는 일제에 의해 왜곡ㆍ훼손되기 전 궁궐과 주변 모습을 담은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궁궐의 복원과 관련분야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경복궁 자경전 꽃담의 원래 모습, 임금의 용상(龍床) 뒤에 설치된 그림 병풍인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의 일월(해와 달) 부분에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금속판이 부착된 모습, 1926년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迎秋門) 붕괴사고 장면, 1922년 영친왕이 일본에서 돌아와 인정전에서 기념 촬영한 사진 등 미공개 사진들도 전시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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