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다르면 요가도 다르다

2008. 2.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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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쭉펴고 다리 올리고…겨우내 움츠렸던몸 '워밍업'

요가 수련자는 많지만 체질에 맞는 요가를 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체질이 다르면 요가 수련법도 달라야 한다.

최근 <사상체질 맞춤 요가>(북파일 발행)를 펴낸 송규성(건설교통부 산하 건설기술교육원 생활건강 외래교수)씨는 "정신적 수행에 초점을 맞춘 정통 요가와 달리 몸을 단련하기 위한 피트니스 요가는 자신의 체질을 먼저 알고 그에 맞춰 동작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바야흐로 봄, 사상체질 요가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워밍업해보자.

사상의학론을 제창한 조선 후기 의학자 이제마는 사람을 4가지 체질로 분류했다.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이 그것이다.

태양인은 폐와 호흡기가 강한 대신 간과 쓸개가 약하다. 기가 위로 뜨는 체질이라 가슴 위쪽이 발달해 머리가 크고 목덜미가 튼실하며 어깨가 섰다. 매의 눈처럼 날카로운 눈매도 특징적. 성격은 즉흥적이고 고집이 센 반면 지구력은 약하다. 여자라면 글래머에 새다리형, 남자는 강압적 보스형이다.

요가 수련은 자연히 간과 쓸개의 경락을 자극해 강화시키는 동작이 우선이며 하체 근력 강화를 통해 지구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모든 동작은 심호흡을 5~10회 한 후 실시한다.

■ 나무 자세

1. 어깨 간격으로 다리를 벌리고 자연스럽게 선다.

2. 가슴 앞에서 합장한다.

3. 중심을 잡으며 다리 하나를 들어 허벅지 안쪽에 고정시킨다.

4. 숨을 들이마시며 합장한 손을 들어올려 중심을 잡으면 완성. 30초 정도 호흡을 멈춘다.

■ 반달 자세

1. 어깨 간격으로 다리를 벌리고 두 손은 가슴 높이로 합장한 채 자연스럽게 선다.

2. 합장한 팔을 머리 위로 서서히 들어올리며 숨을 들이마신다.

3. 머리 위에서 합장한 팔과 몸통을 기울여 반달을 만들면서 숨을 내쉰다.

4. 동작 완성후 30초간 숨을 멈추고, 1번으로 돌아가서 방향을 바꿔 실시한다. 수련하기 힘든 쪽의 동작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면 체형교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양인은 가슴과 엉덩이의 굴곡이 입체적으로 살아있는 서구적인 미남미녀형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운동신경이 좋지만 허리가 약한 것이 결정적 흠이다. 이는 신장과 방광 등 생식기가 약하기 때문. 사상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장이 허하면 허리가 약하다고 본다. 송씨는 "호기심이 많고 운동을 좋아하지만, 우리 몸의 근간인 척추가 약해서 끈기 부족이나 집중력 부족 등에 시달리기 쉬운 만큼 척추와 방광을 자극하는 동작을 권한다"고 말했다.

■ 토끼 자세

1. 무릎을 꿇은 채 엉덩이와 몸통을 세운다.

2. 팔꿈치를 무릎앞에 내려놓으면서 머리를 두 손바닥 사이 바닥에 댄다.

3. 정수리 약간 뒤쪽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등을 구부려 최대한 상체가 D자 모양이 되도록 한다.

4. 어느 정도 모양이 만들어지면 두 팔을 뻗어 양쪽 발 뒤꿈치를 잡은뒤 30초간 숨을 멈춘다.

■ 발끝 젖힌 잭나이프 자세

1. 누워서 다리를 어깨 넓이로 자연스럽게 벌린다.

2. 손바닥을 엉덩이 옆 바닥에 붙인 상태에서 천천히 다리를 90도까지 들어올린다.

3.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발끝을 최대한 몸통 쪽으로 젖힌다.

4. 30초 정도 호흡을 멈췄다가 서서히 동작을 푼다.

태음인은 체구나 키가 커서 '모델 같다' 소리를 듣고 대식가에 속하지만 신진대사가 약해 은근히 병약하다. 간 기능이 좋지만 폐와 대장이 약한 탓이다. 변비 환자가 많고 폐가 약하다 보니 어깨가 폐를 감싸듯 안쪽으로 둥글게 말려있거나 등이 굽는 경향이 있다. 전체 체형은 박스형태로 복부에 살이 많이 찌는 편이다. 자연 요가 수련도 척추를 늘려 교정하고 가슴을 확장시켜 폐활량을 높이는 동작이 좋다.

■ 기지개 켜는 고양이 자세

1. 두 팔과 다리로 바닥에 무릎을 끓고 엎드린 채 얼굴은 정면을 향한다. 두 다리의 간격은 어깨 넓이로 한다.

2. 허벅지와 바닥의 각도는 90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팔과 상체를 바닥에 내려놓듯 숙인다.

3. 다리는 90도를 유지한 채 흉곽과 팔 전체를 지면에 밀착시키면 완성.

■ 늑대 자세

1. 고양이 자세 1로 시작한다.

2. 손가락이 자신의 다리 쪽으로 향하도록 손 위치를 바꾼다.

3. 팔의 안쪽이 충분히 스트레치가 되도록 엉덩이 쪽으로 앉는다.

4. 무릎을 꿇은 자세가 되었지만 가슴은 활짝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소음인은 위가 약해 소화를 잘 못시키며 설사 환자가 많고 혈액순환이 좋지않아 손발 등 몸이 차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근육 발달이 더뎌 겉보기는 어깨가 좁으며 목이 길어 허약해 보이는 등 '배고픈 시인' 형이다. 반면 신장과 방광 등 생식기가 발달해 허리가 튼실하고 생산성이 왕성하며 여성의 경우 하체 비만에 잘 걸리는 것도 특징이다.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해서 기의 흐름과 유방 발달을 도와 상하체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 포효 자세

1.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자연스럽게 선다.

2. 주먹을 가볍게 쥔 뒤 책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팔을 옆구리에 붙인다.

3. 서서히 상체를 뒤로 젖힌다

4. 최대한 젖혀지면 동작을 멈추고 30초 정도 숨을 멈춘다.

■ 지향 젖히기 자세

1. 한 발을 크게 내딛어 단단히 고정하고 뒷다리는 쭉 펼쳐준 채 선다.

2. 어깨 높이로 총을 겨누듯이 손을 맞잡고 팔을 뻗는다. 이때 검지는 지향(가리키는) 형태로 둔다.

3. 숨을 들이마시면서 지면과 90도가 되게 팔을 머리 위로 쭉 올린다.

4. 상체와 팔을 통째로 머리 뒤쪽을 겨누듯이 젖힌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해준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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