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동계 총선후보 '사실상' 단일화

2008. 3.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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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진보신당 격돌 피해 후보공천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울산지역에서 사실상 총선후보를 단일화 함으로써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기반에서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됐다.

20일 진보신당 울산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울산추진위 발대식에서 지역의 6개 선거구 가운데 민노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동구 1곳에만 노옥희(50.여.전 민노당 울산시당 민생특별위원장)씨를 공천하기로 했다.

이로써 민노당은 남구갑(이영순)과 남구을(김진석), 중구(천병태), 북구(이영희)에, 진보신당은 동구에 각각 후보를 냄으로써 민노당 탈당파와 잔류파 간 격돌을 피하면서 두 정당의 지지기반인 노동계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민노당 탈당파인 조승수 전 의원은 지난달 초 진보신당 창당을 준비하면서 "울산의 경우 새 진보정당이 전 지역구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고 말해 민노당 후보와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민노당이 먼저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북구와 동구 가운데 북구에만 이영희 당 정치위원장을 전략공천하고 동구를 포기하면서 진보신당에 '압박'을 가했고 민주노총도 노동계의 분열을 우려해 양당간 충돌자제를 촉구한 것이 단일화를 이루게 된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신당의 입장에서는 동구 외 북구 등 다른 지역구에까지 후보를 내 민노당과 격돌할 경우 민주노총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의 지지를 얻어낼 명분이 약하고 신생정당으로서 여러 곳에 힘을 분산시킬 여력이 없어 자연스럽게 이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최근 민노당 탈당사태로 빚어진 핵심 당원간의 갈등과 이에 따른 근로자의 민심이반이 다시 총선 표로 결집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신당 울산추진위 김광식 공동대표는 "진보신당은 신생정당으로서 노동자와 서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근로자가 밀집한 동구에만 후보를 내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노총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도 "진보신당이 북구에 총선후보를 내지 않은 것을 환영한다"며 "민노총은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낸 만큼 민노당과 진보신당 후보를 적극 지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j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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