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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니콜 햅틱폰' 직접 사용해보니

입력 2008. 03. 26. 23:15 수정 2008. 03. 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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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5일 터치스크린폰 '애니콜 햅틱'(SCH-W420, SPH-W4200)'을 출시하고 시판에 나섰다.

일명 '햅틱폰'은 기존 제품에 비해 혁신적인 UI(사용자 접근방식)를 갖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출시 전부터 삼성전자측은 호언장담해왔다.

과연 이 제품이 그렇게 뛰어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직접 사용해봤다.

처음 제품을 접하고 느껴지는 외형 디자인은 그다지 혁신적이지 않았다. 기존에 봐왔던 LG전자의 프라다 폰과 유사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디지털 기술에 아날로그적 느낌을 결합한 '디지로그'적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겉모양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감각을 새롭게 했다는 것이다.

전원을 켜고 직접 사용해보니 과연 기존 핸드폰들과는 다른 점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신기하게 느껴진 점은 중력센서. 이 폰은 세로로 세워져 있는지, 가로로 눕혀져 있는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동영상 재생 화면이나 사진앨범 등 화면을 그에 맞게 변화시켰다. 또 사진 앨범에서 썸네일(축소화면)은 기울어짐에 따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사용 빈도는 높지 않을 것 같지만,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자주 사용되는 기능 아이콘을 손가락 끝으로 끌어다 바탕화면에 놓을 수 있도록 하는 '위젯'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손가락 끝으로 아이콘이나 바탕화면 항목들을 끌어다 놓으면 진동이 일어나며 아이콘들이 화면에서 톡톡 튀어 오르는 듯 생동감있는 이미지를 보여줬다. 삼성전자 측은 "휴대폰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능도 기존 휴대폰에 비해 탁월하다. 햅틱폰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일반 PC에서 보는 화면처럼(풀브라우징) 볼 수 있었다. 기존 일반 핸드폰에서 보이던 인터넷 화면은 모바일 전용 페이지여서 PC에서 보는 인터넷 화면과 큰 차이가 있었는데, 햅틱폰은 비록 화면이 작지만 일반 PC에서의 화면과 비슷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해상도가 경쟁 모델에 비해 낮아 인터넷을 원활히 사용하는데는 아쉬움이 있다. 또 정액제 무선망인 Wi-fi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웹서핑을 할 때 비싼 휴대폰망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점도 아쉬웠다. 반면 애니콜 블랙잭 폰이나 일부 경쟁모델들은 이미 Wi-fi를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측은 햅틱폰이 "진동을 22가지로 다양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일반적인 사용자들로선 진동이 어떻게 다른지 알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전면이 액정인 터치스크린폰의 특성상 3.2인치라는 큰 화면을 통해 동영상이나 지상파 DMB 등을 볼 수 있었고, 이 점이 이 휴대폰의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200만화소를 지원한다는 내장 카메라는 기대 이하였다. 다른 휴대폰의 카메라에 비하면 나쁘지 않았지만, 화이트 밸런스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고 해상력도 떨어져 여전히 10~20만원대 소형 디지탈카메라 수준에 못미쳤다.

흔히 이 폰을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이 둘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애플의 아이폰은 프로그램 제작 및 설치가 가능한 혁신적인 PDA폰이지만, 햅틱폰은 기존 휴대폰 기능에 '재미'라는 양념을 더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블루투스2.0과 교통카드 등 첨단 기능을 담았다는 햅틱폰 가격은 70만원대다.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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