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맛' 우주를 사로잡는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AFP=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씨가 오는 1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매콤한 한국의 맛'을 선보이는 등 아시아 음식이 우주를 사로잡고 있다.
이씨는 이날 생강차와 각종 면류, 멸균 김치에 이르기까지 12일간의 우주 여행에서 자신이 먹고 마실 10가지 종류의 음식으로 동료 우주인들을 위한 만찬을 차린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자국민을 우주로 내보내면서 우주식량은 과거 `빨아먹는 알루미늄 튜브' 음식에서 발전, 다양한 맛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뒤를 이어 아시아의 신흥 경제대국들이 본격적인 우주개발에 나섬에 따라 `아시아의 맛'이 우주식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우주로 떠난 말레이시아 최초의 우주인 셰이크 무샤파르 슈코르는 이슬람교 금식기간인 라마단의 종료를 축하하며 ISS 동료들에게 망고와 말레이식 꼬치 요리 등을 대접했다.
무샤파르는 외국인들도 잘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너무 맵지 않게 만들었다고 밝혔으며 미국 우주인 페기 윗슨은 "말레이 음식은 정말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 역시 2003년 우주로 날아가면서 중국산 허브티와 마늘 양념을 한 다진 돼지고기, 깐풍기 등을 가져가 향수를 달랬다.
바이코누르 기지 근처의 우주 박물관은 깡통 내지 투명한 비닐백에 담겨 제각기 `양배추 수프', `러시아 겨자' 등의 상표가 붙은 분말식 옛날 우주식량을 전시하고 있다.
200여종의 우주식량을 생산하는 비루레프스키 연구소의 타탸나 가프루첸코는 과거 우주식량도 맛은 괜찮았고 각 우주인의 식성에 맞춰 음식을 개발하는 나라는 러시아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990년대 380일을 우주에서 보냈던 우주 비행사 파벨 비노그라도프는 "요즘의 우주식량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불평은 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좀 더 나은 것을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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