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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없었다"..이건희 은닉재산만 떳떳해져

입력 2008. 04. 17. 20:57 수정 2008. 04. 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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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특검팀은 그러나 차명 비자금과 관련해서는 삼성의 주장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4조 5천억원 모두 이건희 회장이 상속받은 재산으로 결론내려짐에 따라, 비자금은 애초부터 없었던 셈이 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특검팀은 비자금 의혹을 가리기 위해, 수사 인력의 절반을 계좌 추적에 투입할 정도로, 차명계좌 수사에 힘을 쏟았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특검은, 임직원 4백86명의 이름으로 된, '천백9십9개'의 차명계좌를 찾아냈습니다.

차명계좌 규모는 삼성생명 '2조 3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4조 5천억 원'이나 됐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sync>[조준웅/삼성 특별검사 : 전략기획실이 삼성 임원들의 이름으로 관리하는 자금이 대부분 이건희의 차명자금이고, 그 전체 규모는 4조 5천억 원 정도에 이르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현금으로 인출돼 자금 추적에 실패한 것입니다.

막판 수사의 변수로 등장한 삼성전자 130억 원도, 비자금이 아닌 특별 성과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선대회장이 준 상속재산으로 차명주식을 매입했다는 삼성 측의 주장을 깨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특검팀은 이 회장을 천백2십8억 원의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로 기소하는 선에서 비자금 수사를 마무리지었습니다.

또 차명이 확인된 만큼 이 회장이 5천억 원 정도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는 점을 국세청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closing>특검팀은 비자금을 찾기 위해 할 만큼은 다 했다고 강조했지만, 특검 수사가 오히려 숨겨져 있던 이 회장 재산을 양성화해준 셈이 됐습니다.

이승재 jerry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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