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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만 90채 '재테크 귀재'들..국무위원 16명 평균 31억여원

입력 2008. 04. 24. 18:46 수정 2008. 04. 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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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개구에 평균 1건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소유한 토지는 국제규격의 축구장 230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49명이 주식에 투자 중인 것으로 나타나 '재테크의 귀재'들로 손색이 없었다.

24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강남 3개구에 18필지의 토지와 90채의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서울을 비롯, 강원·경북·전북 등 전국 각지에 328건의 토지를 갖고 있었다. 토지 규모는 모두 164만6054㎡로 국제규격의 축구장(7140㎡) 230개를 지을 수 있는 크기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16명의 평균재산은 31억3800여만원이었다.

참여정부 마지막 내각의 평균재산인 20억9000여만원에 비해 10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 일대 부동산은 기본=국무위원 16명 중 12명이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1채 이상씩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도 서울에 1~3채씩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을 갖고 있었다.

한승수 총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10억원짜리 연립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한 총리는 강원 춘천시 일대에도 아파트 1채와 11건의 논·밭·임야를 보유하고 있다.

국무위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집 3채와 강남구 청담동 빌딩과 땅을 신고했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본인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14억9600만원)와 배우자, 딸 명의로 서초동에 2채, 역삼동에 1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하는 등 강남 일대 부동산으로만 25억8520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서초구에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송파구 신천동에 스타파크 아파트(9억9358만원)와 부인 명의의 스타파크 오피스텔(3억9058만원)을 신고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아파트(각 5억5200만원) 1채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강남구 대치동에 아파트 1채(21억원)를 보유한 것을 비롯해 4건의 토지와 2건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관 이외의 고위 공직자들도 상당수가 강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144억9769억원을 신고해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한 최고 자산가로 기록된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도 부산의 단독주택 외에도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아파트(7억6550만원)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인 출신인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도 송파구 한양2차아파트(8억5600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주식·예금도 상당수=새 정부 장관들은 부동산뿐 아니라 예금과 유가증권 등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촌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장·차남 명의로 63억7849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이윤호 장관은 35억8966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영희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딸 명의로 된 9억714만원의 예금과 배우자 명의로 2억5148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갖고 있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 등에 7억7152만원의 출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예금은 2억6842만원, 유가증권은 3억원을 보유했다. 원세훈 장관도 2억9980만원의 예금과 2억8468만원의 유가증권을 신고했다.

한승수 총리는 3억8366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으며 강만수 장관은 3억7475만원의 예금과 2억2909만원의 유가증권을 신고했다.

< 한대광기자 ilovei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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