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단폭력에 눈치만 .. "어느 나라 정부인가?"

2008. 4.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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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구용회 기자]

중국 시위대가 백주 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폭력을 휘두르고 다닌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지만, 외교부와 경찰의 대처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인 시위대는 27일 서울 시내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한국인과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한국의 법질서를 유린했지만 폭력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처벌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도 중국인 시위대가 경비에 나선 경찰관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지만, '유감'을 표시했을뿐, 중국 정부에 항의다운 '항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한국인이 같은 성격의 시위를 벌였다면 과연 중국정부는 한국 정부에 '유감'만 표명했을지 의문이 든다.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에게 중국인 시위사태와 관련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닝푸쿠이 대사는 이에대해 "일부 중국청년들이 과격행동을 함으로써 기자와 경찰이 다친데 대해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달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주한 중국대사를 공식적으로 초치(招致)하지 않은 상태에서 닝푸쿠이 중국대사에게 유감을 표시해 '저자세 외교'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닝푸쿠이 대사는 이날 성화봉송 협조에 대해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외교통상부를 방문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한 외교당국자는 "'항의냐 유감이냐'를 떠나서 중국 시위대가 과격한 폭력을 휘둘렀는데도 중국 대사를 공식적으로 불러 항의하지 않고 방문한 계기에 '유감'을 전달한 것은 '편의적' 외교행위일뿐 공식적인 항의과정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세계 주요 도시를 돌고 있지만 서울에서처럼 중국인들의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폭력사건은 '중대한 외교문제'로 규정하고 관련자에 대해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 당국자는 "세계 주요도시의 성화봉송 과정에서 중국인들의 시위가 있었지만, 서울의 경우처럼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이뤄진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중국 정부와 시위대가 한국 정부와 공권력을 얕잡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강조했던 '법질서 수호'를 내팽개치고 중국의 눈치만 살피는 정부의 대응이 국민들의 상실감과 분노만 더욱 키우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관련 외교부 대언론 설명 요지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는 금일 이용준 차관보와 면담하여, 우리 정부의 협조로 어제 성화봉송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진데 대해 원자바오 총리와 양제츠 외교부장 명의 구두 감사 메시지를 우리 정부에 전달하여 왔음.

○…이용준 차관보는 베이징 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우리 정부의 뜻을 전달하고 어제 일부 중국 청년들이 성화봉송 행사 과정에서 과격행동을 한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였음.

○…이에 대해, 닝 대사는 일부 중국 청년들이 과격행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 등이 부상을 당한데 대해 유감과 위로의 뜻을 표명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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