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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제성 부동산' 미리 매각 독려

입력 2008. 05. 07. 22:21 수정 2008. 05. 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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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부자 논란 재연될라' 주식 백지신탁 등 유도

김강욱 민정비서관 지난달 16억어치 주식 매각도

청와대는 7일 비서관 재산공개를 앞두고 '강부자 청와대' 논란이 재연될까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난달 수석비서관 재산공개 뒤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을 교체하는 사태까지 겪었던 악몽 때문이다.

청와대는 도덕성 시비가 일어날 만한 재산에 대해서는 매각을 유도하는 등 대응 강도를 한층 높였다. 청와대는 이번 재산등록 및 공개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3천만원 이상 주식은 매각 또는 백지신탁 △증여세·임대소득세 누락자 세금 자진납부 유도 △임대사업자 미등록자 등록 유도 △무연고 지역 취득 토지 매각 유도 등의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김강욱 민정2비서관은 에스케이(SK)텔레콤과 부산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총 16억399만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달 모두 매각했다. 박흥신 언론1비서관도 에스케이텔레콤과 부인 명의의 케이티에프(KTF) 주식 등 9600만원어치를 최근 매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방침은 수석비서관 재산등록 때에도 있긴 했지만 이번에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이나 토지를 가급적 즉시 매각하도록 확실히 독려했다"고 전했다.

재산공개 목록에도 비서관들은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고란에 "2007년 11월 상속취득", "1988년 12월 매매, 주거목적", "처가 선산", "2006년 8월 미국 안식년 휴가시 (자동차) 취득 후 역수입" 등 부연설명을 꼼꼼히 채워넣었다. 청와대는 이날 한 비서관이 토지대장 미정리 탓에 '지분 쪼개기' 의혹을 받을 듯하자, 당사자를 기자들 앞에 세워서 직접 해명하도록 했다. 수석비서관 재산공개 때는 볼 수 없던 풍경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번 수석비서관 재산공개 때는 재산 내용도 논란이 됐지만, 초기에 당사자들이 회피하고 부정확한 해명을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이번에는 육하원칙에 맞게 해명이 되도록 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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