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10대들 보기 너무 창피해서 나왔다"
[[오마이뉴스 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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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가수 김장훈씨를 비롯해 윤도현밴드, 이승환씨 등 스타급 연예인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가운데 맨 먼저 무대위에 오른 이는 가수 이승환씨. 밤 9시 40분께 무대에 오른 이씨는 "가수가 아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어서, 가족과 친구, 내 이웃이 걱정돼서 갑자기 여기에 오게 됐다"면서 "제 밴드도 데려오지 못하고, (노래할) 준비가 잘 안돼 있지만, 여러분에게 제 노래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씨에 이어 밤 9시 55분께 가수 김장훈씨가 무대 위에 올랐다. 김씨는 지난 16일 밤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김씨는 "당초 걱정했던 것과 달리 행사가 잘 진행돼서 기분이 좋다"면서 "가수로서, 제 노래 마음을 전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인 '굿바이', '소나기', '사노라면' 등 모두 3곡을 열창했다.
이밖에 가수 윤도현씨도 자신의 밴드와 함께 밤 10시 30분께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우선 "촛불이 너무 아름답다"면서 "과거 미군 장갑차에 생명을 잃은 미선 효순 집회 이후 처음으로 이 장소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쇠고기 협상 관련해)10대가 촛불 들고 나서는 것 보고 우리가 너무 창피했다"면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나왔으며, 우리 밴드는 이런 무대를 잊지 않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밴드는 욕 먹어도 할 말은 하겠다"면서 "작은 힘이라도 모아서, (한미 쇠고기 문제가) 재협상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초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연설하기로 했던 영화배우 문소리씨는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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