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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물가' 의 힘?

입력 2008. 05. 21. 18:34 수정 2008. 05. 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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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대상 마늘.양파만 안정세

당근 등 수입 늘어도 값 폭등

최근 마늘.양파.배추(MB품목)는 가격이 내리고 시금치.당근.적상추(비MB품목)는 가격이 뛰고 있다.

정부가 MB품목 야채 가격 안정에는 비교적 성공했지만 다른 야채 품목은 고삐가 풀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MB)의 지시로 정부가 집중관리 대상으로 삼은 52개 품목 가운데 야채는 배추 무 마늘 양파 파 등 5가지.2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도매가를 보면 'MB 야채'는 무를 제외하곤 일제히 내림세이다.

배추(상품.10kg)가 3월21일 4800원에서 이날 3690원으로 23.1% 하락한 것을 비롯 같은 기간 마늘(중품.1kg)은 2050원에서 1350원으로,양파(상품.1kg)는 550원에서 490원으로,대파(상품.1㎏)는 1340원에서 861원으로 각각 10~35% 하락했다.

무(상품.18kg)만 6700원에서 6800원으로 100원 올랐을 뿐이다.

반면 비MB 품목인 당근(중품.20kg)은 도매가격이 같은 기간 1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38.9% 올랐다.

적상추(중품.4㎏,2959원→8400원)는 거의 3배로 뛰었고 시금치(상품.4㎏,3160원→6830원)도 116.1%나 급등했다.

이 같은 엇갈린 가격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야채 품목별로 수급 사정을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선 'MB 야채'란 꼬리표가 있느냐 없느냐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올 들어 '비MB 야채'도 수입이 늘었다면 가격이 안정돼야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관세청 통관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자주 가격 문제를 언급했던 마늘 수입량은 지난달 8000t으로 전년 동월보다 2535t 늘었고,양파도 500t 늘어난 5311t이 수입됐다.

비MB 품목인 당근은 지난달 9206t이 수입돼 작년 4월(7271t)보다 27%가량 늘었고,적상추도 수입량이 크진 않지만 작년 4월 5t에서 13t으로 늘었다.

마늘과 양파는 당초 정부의 설명대로 수입량을 늘려 가격 안정을 꾀한 반면 비MB 품목은 공급이 늘면서 가격도 오른 것이다.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특정 야채 가격은 의도적으로 낮추진 않지만 52개 품목에 속하는 마늘 양파 등은 솔직히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마늘 양파 파 등도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인한 재배비용 상승과 중국 대지진으로 야채 수급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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