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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마을 '가격 논란' 불 붙었다

강미현 입력 2008. 05. 22. 10:32 수정 2008. 05.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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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마을에 때 아닌 '한우 가격비교' 논란이 불거졌다.

한 국산 쇠고기 업체가 각 한우마을별 고기값을 비교한 자료를 내놓자 다른 한우마을들이 "고기의 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가격만 저울질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 영월에 한우마을 '다하누촌'을 운영하는 NH푸드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동, 횡성 등 다른 지역 한우마을에서 판매하는 쇠고기값이 다하누촌의 쇠고기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구이용 모둠 쇠고기 200g의 경우 다하누촌(1등급, 암소)에서는 9300원, 횡성(1등급, 거세우)에서는 3만원, 안동한우마을(2등급, 암소)에서는 2만원, 양주골 한우마을(1등급, 거세우)에서는 3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등급의 한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이가 2배, 많게는 3배까지 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동 한우마을은 2등급 암소 구이용 모둠 200g을 2만원에 판매해 다하누촌의 1등급 한우에 비해 등급이 낮은 데도 불구 가격은 2배 이상 비싸다고 NH푸드측은 밝혔다.

NH푸드는 영월 축산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우로 유명한 횡성도 가격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지역 한우마을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다하누촌의 한우값이 월등이 싸다는 주장은 NH푸드가 쇠고기의 질을 고려하지 않고 가격만으로 단순 비교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횡성군청 축산과의 한 관계자는 "다하누촌에서 판매하는 한우는 송아지를 낳은 경험이 있는 암소"라며 "횡성에서 판매하는 거세우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오직 고급 쇠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난소까지 적출 당하고 키워지는 일본의 암소와 달리, 한국에서 사육하는 암소는 평균 3~4번 송아지를 출산한 노산우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거세우, 암소, 수소 순이며 쇠고기 질 역시 이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안동 한우마을의 한 관계자도 "다하누촌이 어떤 방법으로 가격 비교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한우가격은 쇠고기 질에 따라, 매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NH푸드의 주장을 검토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푸드는 이에 대해 "각 한우마을별로 업체 3곳 정도를 조사, 평균 가격을 낸 것"이라고만 밝혔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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