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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갑 "촛불집회, 위수령 발동해야한다"

입력 2008. 06. 09. 10:30 수정 2008. 06. 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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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유성호 기자]오는 10일 '6·10 항쟁 21주년'을 맞아 광우병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 측에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이른바 '100만인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고 이에 대응해 보수 성향의 단체들이 맞불집회를 열기로 해 양 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인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9일, "위수령이라도 발동을 해야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 본부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경찰 병력만으로 시위를 진압하기 어렵다면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보수 성향 인사들도 있다. 이 군대 동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보수성향이 아니라 그건 제가 주창한 것이다. 지금 우리 경찰이 이렇게 무력한지를 미처 몰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군대 동원'의 이유에 대해서 "지금 경찰이 사보타지하고 있다"며, "자기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촛불집회) 현장에 나가서 직접 봤다"면서 "이것은 분명히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평택에서 미군기지 이전 반대했던 그래서 죽창, 쇠창으로 전경들 두들겨 패고 군인들을 팼던 그런 세력을 배후조종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며 "그리고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했던 그 자들이 이 배후세력이라는 것을 나는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간 정부·여당에서 제기해온 '촛불집회 배후세력설'을 되풀이 했다.

그는 "(촛불집회가) 순수하다면 어린 아이들이 태극기 들고 '이명박 물러가라', '이명박 정권 타도', 이렇게 하면서 청와대 방향으로 나가면서 전경들을 두들겨 패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질서가 무너지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며,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공권력에 대항하면 현장에서 우리 여러 번 보지 않았느냐. 현장에서 권총을 발사한다"고 경찰의 초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10일로 예정된 대책회의와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에서 양 측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 서 본부장은 "충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찰에서 잘 우리가 집회하는 것을 보호해주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경찰의 보호를 기대했다.

그는 현재의 정국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처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도 많고 문제점도 많다"며, "FTA부터 먼저 처리하고 나중에 쇠고기 협상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고 그나마도 그 협상이 잘 됐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서 본부장은 그러나 "다만 이것을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서 많이 시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우리가 그 정부를 믿고 야당도 장외투쟁을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고기 정국을 둘러싼 핵심 쟁점인 '재협상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재협상이라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우리는 사실 그 동안 미국에 의존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이 정도 살아가는 것인데 미국하고 통상마찰을 해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게 뭐겠느냐"는 게 그 이유다.

반면 최근 청와대의 추부길 비서관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사탄의 무리'로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서 본부장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발언 같은 건 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런 말을 함부로 내뱉을 때가 아니다"며 "앞으로 청와대에 들어가는 분들은 많은 검증을 통해서 정말 실력 있는 분들이 청와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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