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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李대통령 "인터넷 악영향 경험하고 있다"

입력 2008. 06. 17. 10:53 수정 2008. 06. 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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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지금 인터넷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하며 부정적으로 작용할 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개회식에서 "인터넷은 신뢰의 공간이어야 한다.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우리에게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외국 장관 20여명 등 국내외 귀빈들과 '인터넷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한 OECD테마관을 관람하고, 종로구 청계천·용산구 LG데이콤·성동구 한양대·강남구 코엑스 등 4개 장소를 연결한 'U-Work 고실감 영상회의 시스템'을 직접 시연해 눈길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개회식 직전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과 차를 마시면서 "외국 사람들이 관심이 많은 행사다. 어제 ASEM 행사에서도 장관들이 이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998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된 '전자상거래에 관한 OECD장관회의' 이후 10년 만에 개최됐으며 아시아 최초로 오는 18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인터넷이 창조한 사이버공간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번성하고 있는데 온라인 세상의 지혜가 뭉쳐서 지식과 정보의 수평적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인류의 창의성이 크게 증진됐다"며 "인터넷경제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OECD의 선구적 활동에 감사와 경의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어올렸다.

다만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 바이러스나 해킹, 사이버 테러와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특히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그리고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 인터넷의 역기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인터넷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거래의 신뢰'가 위협받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인데, 인터넷의 신뢰를 높이려면 개인이나 개별 국가의 체계적인 대응체제 구축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국가간 협력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OECD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 마련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며 "한국은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역동적인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적극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접근 격차'를 꼽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인류를 하나로 엮어 주는 인터넷은 공동의 자산이며, 누구나 그 혜택을 향유해야 하는데 전 세계 인구의 80%가 아직도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인터넷 접근성의 차이는 개인과 나라의 사회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면서 그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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