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죽이기', 영국인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서울=뉴시스】
소설 '앵무새 죽이기'가 영국인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뽑혔다.
영국의 온라인 서점 '플레이닷컴'이 독자 20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하퍼 리(82)가 1960년에 집필한 '앵무새 죽이기'가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다 빈치 코드'등을 물리치고 위대한 소설 1위에 올랐다.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 경제공황기에 존경받는 변호사 핀치가 백인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흑인 남성 로빈슨을 변호하며 핀치네 가족과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핀치의 어린 딸 스카우트의 시각으로 그린 소설이다. 로빈슨의 무죄를 믿는 핀치는 주민들의 편견과 비난을 무릅쓰고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백인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유죄를 평결하고 절망한 로빈슨은 자살한다.
소설은 각국에서 3000만부가 팔렸으며 후에 그레고리 펙(1916~2003)이 변호사 핀치로 등장한 영화로도 제작돼 원작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로버트 멀리건(83) 감독은 이 영화로 1963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게리 쿠퍼상을 받았다. 펙은 같은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위는 판매고 1억5000만부를 올린 J R R 톨킨(1892~1973)의 팬터지 소설 '반지의 제왕'이 차지했다. C S 루이스(1898~1963)의 '나니아 연대기'가 3위, 제인 오스틴(1775~1817)의 '오만과 편견', 댄 브라운(44)의 '다빈치 코드'가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에밀리 브론테(1818~1848)의 '폭풍의 언덕', 조지 오웰(1903~1950)의 '동물농장', 찰스 디킨스(1812~1870)의 '위대한 유산', 윌리엄 골딩(1911~1993)의 '파리 대왕'등 고전들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북셀러 매거진'의 편집자 조엘 리켓은 "사람들이 여전히 고전들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조금은 무겁고 정치적인 소설은 40,50대에 읽는 것보다 사람들의 인성과 지성이 성장, 발달하는 시기인 학창 시절에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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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기자 benoit05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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