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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도 이 대통령 '소통의 부족' 지적

입력 2008. 06. 24. 09:48 수정 2008. 06. 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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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소사이어티 '이 대통령 취임 100일 토론회'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단기간에 지지율이 급락한 데는 소통과 통치의 위임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고 미국 내 한국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찰스 암스트롱 콜롬비아대학 교수는 23일 오후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촛불시위로 표출된 한국민의 정서가 이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암스트롱 교수는 일단 이 대통령이 대선 지지율이 높았다고 하지만 낮은 투표율을 감안할 때 전체 국민의 지지율이 투표를 통해 나타난 지지율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이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받은 통치의 위임이 일반적인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쇠고기 협상을 밀어붙이면서 이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한 반발이 촛불시위로 표출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라우브도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 가운데는 전 정권에 대한 반발이 작용한 부분도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대선과 이어진 총선에서의 승리를 과대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영식 대니얼 봉 아메리칸대학 교수는 강력한 통치의 위임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통치 스타일 면에서 이 대통령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세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이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국민의 소외감을 자극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과 이에 따른 이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는 한국만의 독특한 시위문화와 인터넷 환경, 정치권의 역할 부재 등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촛불시위를 통해 이 대통령이 이전 세대와는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한.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로 다음달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마련했으며 사회를 맡은 스콧 스나이더 미국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과 청중들의 질문에 발표자들이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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