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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현장)아기엄마도 연행..분노한 촛불 활활

온혜선 입력 2008. 06. 25. 22:20 수정 2008. 06.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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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기습시위 관련자 연이어 연행

- 촛불 숫자 계속해서 늘어나..`시민석방` 요구

[이데일리 온혜선 정원석 기자]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고시 강행에 촛불은 다시 한번 타올랐다.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모두 막혔지만 촛불마저 막을 수는 없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이르는 큰 길을 메운 채 청와대를 향해 `재협상` `정권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청와대 길목서 시민들 포위..충돌 우려

특히 정부청사를 지나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경복궁 역 근처는 25일 오후 3시경부터 기습시위를 강행한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연행하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강경했다. 저녁 9시경 현재 경찰은 경복궁역 근처에서 길을 가던 시민들까지 포함한 200여명을 버스와 전경들을 동원해 포위하고 있다.

경찰은 계속해서 인도 위에 있는 시민들을 `불법집회`에 따른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행자가 40여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계속해서 연행차량을 대기시키고 추가연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경찰의 시위대 강제해산에 항의하다가 시위대와 함께 연행됐다. ◇강경한 경찰..`연행, 연행, 연행`

저녁 9시가 넘어가면서 경찰의 대응 수위는 높아졌다. 시위대를 몸으로 보호하던 시민들을 강제로 밀어내고 그 안에 있는 시위대를 강제로 연행했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 연행하는 법적 근거에 대해 묻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20m 떨어진 지점에서 애기들 10여명을 유모차에 태우고 항의하던 엄마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찰들이 갑작스럽게 유모차를 향해 모여들며 당장 해산할 것을 요구했다.시위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부터 계속됐던 대치 과정에서 항의하던 아기 엄마 1명을 연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은 "유모차를 보여주는 것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보도블럭 쪽에 앉아만 있었다"며 "직접 시위에 참여한 것도 아닌데 경찰은 시위로 간주하고 엄마들을 위협하며 해산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1개월 짜리 아기 엄마인 서모씨(31)는 "광우병 걸린 소의 위험성에 대해 엄마들이 얼마나 절박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며 "대운하, 의료민영화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 했고 하고 있는 일들은 서민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불안감을 느낀다"며 생각을 밝혔다.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이들은 엄마가 있는 곳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데리고 나왔고, 아이를 맡길 곳도 없었다"며 "오늘 말고는 위험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성난 민심..세종로는 다시 촛불로 타오르고광화문의 촛불도 꺼질 줄 몰랐다. 경찰은 전경 100여 개 중대를 동원해 광화문 네 거리에 차벽을 친 채 통행을 막고 있지만 몰려드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앞서 7시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49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당초 촛불집회가 열리기로 했던 시청 앞 서울광장은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이 `국민과 함께하는 6.25 국가 기도회`를 벌이면서 급하게 집회 장소가 변경됐다.촛불문화제가 끝난 밤 8시께부터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한 촛불행렬은 급속도로 늘어났다. 초반에 4000여명에 불과하던 참석자는 밤 8시를 전후로 급속히 늘어 3만여명(대책위 추산)의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완전 점거했다.

현재 시청 앞 광장부터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동상 앞 도로는 차량 통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미국 정부가 보증하지도 않고 합의 사항이 무기한 유지되는 것도 아닌데 정부가 마치 그런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고시방침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다 경찰에 연행된 국민대책회의 관계자와 시민 40여 명을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광화문 사거리 앞에 경찰 차벽에 모여 `미국에 굴복말고 국민에 항복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전경차량 2대에 이어 내걸었다.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 방침에 항의하는 시민들 중 일부는 7시 40분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자 수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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