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촛불시위, 권위로 반드시 버릇 고쳐야"

입력 2008. 6. 30. 11:40 수정 2008. 6. 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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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이 3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가 과격·폭력 양상을 띄고 있는 것과 관련, "반드시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과 회동을 갖고, "대통령은 권위로 다스려야 한다. 권위가 중요한 힘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시위가) 무법천지, 무정부사태로 가고 있다"며 "시위는 할 수 있지만 헌법에 대통령의 임기가 5년으로 보장돼 있는데 그만두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거듭 시위대를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 임기 때의 일을 거론하며, "내가 대통령 출마한 뒤 3,4년 됐을 무렵, 연세대 한총련 학생들이 시위를 하자 경찰력을 동원해 강력하게 소탕하다시피 했다. 그때부터 사실상 한총련이 없어졌다"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창력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해서 경찰이 완전 무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현재 (경찰력이) 이렇게 무력화 된 것은 (대통령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아니다"고 정부가 공권력을 통한 강경진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내 임기중에는 규율이 섰는데 양 정권이 들어서자 무력화 됐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며 "너무 긴 세월(시간)을 이렇게 허송세월 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에 정 비서실장은 "정부가 2,3일전부터 폭력시위를 원칙적으로 못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자기자 rululu2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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