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訪中에 中언론 주목

2008. 7.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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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인터뷰선 경전 '줄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중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 중국 언론들이 각별한 애정과 함께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두번째로 유엔의 수장에 오른 반 총장은 지난 5월 말 쓰촨(四川)성 대지진 진앙지를 직접 방문하고 평소 중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등 아시아 유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 총장의 방중에 앞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의 총장 집무실에서 특별 인터뷰를 갖고 이를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크게 주목했다.

통신은 인터뷰 기사에서 반 총장이 '사기(史記)'와 '논어(論語)' 등 중국 경전에 나오는 구절을 한문으로 직접 써 내려가며 중국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과시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반 총장은 사기에 나오는 "태산불사토양 하해불택세류(泰山不辭土壤 河海不擇細流·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고 큰 강과 바다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란 구절을 종이에 써가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받아들여야만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평소 생활신조를 소개했고, 또 논어를 언급하며 "내 나이가 올해 64세로 서로 각종 의견을 들으면서도 자신의 판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하는 단계인 이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도 반 총장의 인터뷰 기사를 전하면서 반 총장이 쓰촨성 대지진에 맞선 중국 정부와 인민들의 노력이 세계의 모범이 된다고 말한 사실도 부각시켰다.

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주도한 지진극복 노력이 큰 인상을 남겼고 세계의 모범이 됐다"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들은 재해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들도 반 총장이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매우 잘 준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들은 베이징 올림픽을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치러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에도 크게 주목했다.

관영 중앙(CC)TV는 반 총장의 방중 기사를 특집으로 보도하고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는 등 방송 매체들도 반 총장의 방중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반 총장은 1일 오후 중국에 도착해 3일까지 머물면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갖고 식량위기, 지구온난화, 아프리카 개발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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