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촛불집회' 표현 쓰지 마라?… "언론통제 참맛 느끼나"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연이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서도 가능하면 이제 '촛불집회'라는 표현은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초기에 평화적인 의사표현, 그리고 문화제적 성격이 가미됐던 그런 촛불집회와는 이미 너무나 많이 성격이 변질됐다. '소수에 의한 불법 폭력시위화' 되고 있는 데 대해서, 이른바 국민의 인내 한계를 넘어서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청와대가 반성은커녕 언론에 압력을 넣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일보 외압사건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언론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언론에서도 이동관 대변인이라는 단어를 안 써 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미국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을 담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한 지난달 26일 '음주브리핑'(미디어오늘 6월26일자 인터넷 기사 <내용도 부실한 '음주브리핑'>참조)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다시 한 번 논란이 주인공이 된 셈이다.
박현하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은 "언론통제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는 모양"이라며 "(게다가 이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음주 브리핑'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더니 참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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