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 美쇠고기 시식회..농민단체 등 반발

입력 2008. 7. 8. 22:25 수정 2008. 7. 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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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한나라당 의원들이 미국 쇠고기 등심구이를 구워 시식회를 가졌습니다.

미국 쇠고기의 안전함을 보여주는 정치인의 첫 퍼포먼스로서 두번째로 곱창 시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백승규 기자입니다.

◀VCR▶

오늘 오후 국회의원회관.

'광우병은 정치선동!'이란 현수막 밑에

열린 미국산 등심 스테이크 시식회에

한나라당 의원 38명이 참석했습니다.

당내 이재오계 모임에

국회의장단 내정자들이 더해진 자리입니다.

이곳저곳에서 감탄사가 나옵니다.

◀SYN▶한나라당 모 국회의원

"이거 한우보다 더 맛있는데..

한우보다 더 맛있어.."

하지만 마이크를 의식한 의원들의 말은

현장 분위기와 조금 다릅니다.

◀INT▶이윤성 의원/국회부의장 내정자

"한우보다 아주 못한 거 같습니다. 국민 여러분

드실 때 한우맛 생각하고 미국 쇠고기 드시면

실망이 크실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주도한 심재철 의원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도 특정위험물질만

아니면 먹어도 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면서

지난 2달간의 쇠고기 정국을

'거짓말 광풍'이라고 했습니다.

◀INT▶심재철 의원/한나라당

"광우병 광풍이 불어서 대한민국을 이렇게

어지럽게 했는데.. 이건 거짓말이 과학을 이긴

매우 우스꽝스런 상황입니다."

한우농가들의 반발을 우려한 정부 측의 반대로

오늘 행사는 야외파티에서 실내행사로 축소됐지만,

농민단체 등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INT▶남호경 회장/전국한우협회

"미국의 국회의원인지 미국의 정부인지 도저히

납득이 안갈 정도로 경악을 감추지 못하겠습니다."

한우협회는 한나라당 시도지부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행사를 주도한 심재철 의원은

조만간 내장부위인 곱창으로 만든 음식으로

또 한 번의 시식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백승규입니다.

(백승규 기자 sk100@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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