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조 "14일 주총 원천봉쇄"
ㆍ"새 사장 후보 공모만이 사태 해결"
ㆍ구본홍사장 취임식 무산 가능성 커
이명박 대통령 후보 특보 출신인 구본홍씨의 YTN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강행에 맞서 YTN 노조가 주총을 원천봉쇄키로 했다. 이에 따라 14일 예정된 주총과 사장 취임식은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YTN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5층 회의실에서 구 사장 내정자의 사장 선임을 위한 정기주총을 열기로 했다.
구 내정자는 13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 거취는) 주총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밝혀 사장 취임을 기정사실화했다. 구씨는 그간 사측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아왔으며 지난 10일에는 경영기획실을 통해 노조 측에 대화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YTN 노조는 "구씨는 공정보도 실현에 흠결이 있는 데다 국민의 68.7%가 반대(지난달 20~21일 공공미디어연구소·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 조사)해 사퇴를 요구했으며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주총을 저지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합원 400여명은 14일 오전 7시까지 사옥 현관에 집결해 주총 봉쇄에 나설 예정이다.
박경석 YTN 노조위원장은 "대화 제의는 노·노 분열을 노리는 술수로 판단돼 즉각 거부했다"며 "구씨의 자진 사퇴와 공정보도 실현에 적격인 새 사장 후보 공모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덕수 전 YTN 노조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5일째 구씨의 취임에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YTN 뉴스도 구씨의 사장 내정을 비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보도하기도 했다. 12일 촛불시위대 일부가 YTN 사옥 앞으로 이동해 "공정방송 사수"와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를 외치는 등 사옥 주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 위원장은 "시민들이 도와주는 것은 고맙지만 YTN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따라 외부와 투쟁을 연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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