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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최대피해국은 한국"

입력 2008. 07. 24. 14:25 수정 2008. 07. 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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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분석, 작년이후 유가 상승률 172%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고유가 충격은 그리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경제분석 계열사인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아시아 지역 고유가 최대 피해국으로 한국을 꼽을 정도로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무디스가 집계한 2007년 이후 아시아 주요국 자국 통화 기준 유가 상승률에서 우리나라는 172%로, 베트남(154%)과 인도네시아(149%)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미 달러화 기준 국제 유가가 142% 오른 점을 감안할 때 3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가 세계 5위의 원유 수입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 셈이다. 무디스가 지적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환율이다.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기준 원유 수입단가를 계속 높였다는 지적이다.

실제 호주의 경우 달러화에 대해 초강세를 유지한 덕에 호주달러 기준 국제 유가는 불과 102% 오르는 데 그쳤다. 세계 2위 원유 수입국인 일본과 3위 수입국인 중국 역시 자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강세 덕분에 실제 엔화와 위안화 기준 유가 상승률은 각각 115%, 113%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무디스는 우리나라만 제외하면 아시아 주요국의 고유가로 인한 충격은 미국과 비교해 그리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특히 원유 외에 식량 가격 상승을 또 다른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자국 통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호주조차 최근 식량 가격 상승률이 각각 19.9%와 5.7%에 달하면서 물가 상승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에다 농산물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이 같은 식량 가격 상승에서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실제 2007년 이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5%를 넘어서고 있으며, 특히 올 4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이번주 초 1017원까지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 하락과 주식시장 강세, 정부의 추가 개입 기대심리 등에 힘입어 24일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010원 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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