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유치환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 풍성

2008. 8. 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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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그림전, 문학기행, 시화집 발간 등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1908-1967)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청마의 탄신일인 14일(음력 7월14일)에 맞춰 청마의 대표시에 유명 화가 33명이 그림을 곁들인 시그림집 '깃발, 나부끼는 그리움'(교보문고)이 출간된다.

문학서비스단체 문학사랑(이사장 김주영)과 거제문화예술재단 등이 기획한 이번 시그림집에는 정호승 시인이 청마 대표시 100편을 선정했으며, 김선두, 김형석, 민정기, 송필용, 이수동, 이인 등 유명화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청마의 시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정호승 시인은 해설에서 "청마 유치환의 시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한국 현대시를 이야기할 수 없다"며 "청마는 한국현대시의 거대한 옥토다. 이 옥토 위에서 우리의 현대시는 비로소 활짝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책에 실리는 시그림들은 이달 25일까지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도 볼 수 있다.

'뜨거운 생명의 시(詩), 행복의 섬에 꽃 피다'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마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접점을 엿볼 수 있다.

14일에는 전시실에서 청마가 작사한 교가 부르기와 청마 시극 공연, 청마 애창시 낭송 등으로 꾸며진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14일 하루 거제도 일원으로 소설가 윤후명 씨와 독자들이 함께 떠나는 '청마행복기행'도 마련된다.

문학사랑이 마련한 이번 문학기행에서는 거제도를 배경으로 여러 작품을 발표한 윤씨와 함께 청마기념관과 시그림전 등을 관람하며, 청마 시노래 따라부르기와 청마 묘소 참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의 문학사랑 ☎02-2266-2132)

이와 함께 청마문학회(회장 김해석)는 청마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시인 160여명의 대표 시를 묶은 기념 시화집을 발간했다.

고은, 김종길, 김남조, 신경림, 성찬경, 이근배, 오세영, 정호승, 문인수 시인 등의 작품의 수록됐다.

김해석 회장은 서문에서 "청마는 시인이기 이전에 인간이 되기를 바랐고 시 이전에 심성의 도야를 소중히 여겼다"며 "청마의 시가 말재주나 잔꾀를 부리지 않고 선이 굵고 직선적으로 상승하여 울려 퍼지는 고고한 품격을 지닌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수필문학가협회(회장 강석호)도 9-10일 경남 통영시 청소년수련회관에서 갖는 세미나에서 유치환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회를 마련한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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