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레바논,60년만에 국교수립 합의

2008. 8. 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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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레바논이 건국 60여년 만에 공식 국교수립에 합의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은 13일 오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기로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아사드 대통령의 정치참모인 부사이나 샤반의 말을 인용해 "두 정상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국경 문제와 실종자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회담은) 긍정적이고 매우 건설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은 14일에도 이어졌다.

레바논과 시리아는 1944년과 46년 각각 프랑스에게서 완전히 독립한 이후 공식 수교를 맺지 않았다. 오히려 시리아는 70년대 이후 군대를 파견해 레바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다 2005년 시리아군 철수를 지지하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가 암살되면서 배후로 지목된 시리아군이 철수했고, 양국 외교관계는 단절됐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지난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교수립 기틀을 마련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양국의 관계 정상화는 매우 바라던 일"이라며 "레바논의 주권이 확실히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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