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KBS문제로 만났지만 사장인선 얘기 없었다"

입력 2008. 8. 22. 13:59 수정 2008. 8. 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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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기자][정정길 대통령실장·최시중 방통위원장·유재천 KBS이사장 등 회동 논란]

청와대는 '지난 17일 KBS 후임사장 인선을 놓고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정권 실세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22일 해명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정 실장을 비롯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등이 지난 17일 저녁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후임 사장으로 유력한 김은구 전 이사 등 KBS 전직 임원을 만나 대책회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모임 참석자였던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누가 어떻다는 식의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일체 오간 게 없었다"며 "KBS의 공영성 회복과 방만 경영 해소에 대해 경력이 풍부하고 내부 사정에 밝은 원로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정 실장과 나는 말 한마디 잘못해도 오해를 살까봐 듣기만 했다"며 이날 모임이 의견 수렴 차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유 이사장이 'KBS 이사회가 자율성을 갖고 경영 문제와 사장 인선 문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다른 참석자들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인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모임이 마련된 배경과 관련, "최 위원장이 'KBS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게 의견을 들어보자'고 제안했고 유 이사장이 동의해 이뤄졌다"며 "연배도 비슷하고 직간접적으로 알던 사람들이라 새삼스러울 게 없는 모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나같이 연배가 낮은 사람이 간 게 눈에 띄는데 당시 최 위원장이 청와대측에서도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왔다"며 "정 실장도 내가 가서 설명을 들어보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 함께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KBS 신임사장 공모에 지원한 김 전 이사가 모임에 참여해 부적절 논란이 이는데 대해서는 "당시에는 김 전 이사가 신청을 할지 알 수 없었다"며 "같이 참석했던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과 최동호 육아TV 회장은 신청을 안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외부에 알려지면 충분히 오해 받을 소지가 있는데 좀 편하게 생각했던 게 불찰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그간 방통위원, 방통심의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정권 편을 들라는 게 아니라 공정한 보도와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권력 실세들과 유력 후보가 미묘한 시기에 만났다는 점에서 파문은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 전 이사가 후임 사장에 임명될 경우 KBS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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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기자 u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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