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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구 "내부출신 됐으면 얘기했다"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입력 2008. 08. 23. 10:27 수정 2008. 08. 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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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7일 회동 발언 "사장 사퇴는 얘기할 사항 아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KBS 후임 사장 밀실 인선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난 17일 청와대 실세 등과의 회동에 참석한 이후 사장 공모에 응한 김은구 KBS 사우회장(전 KBS 이사)는 당시 회동에서 "`KBS 출신의 젊고 유능한 사람이 사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회동 이후 가장 유력한 KBS 사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 회장은 이날 밤 그날 모임에 나간 배경을 묻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한 그대로"라며 "다만 그날 모임에서 KBS 문제만이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 메달을 딴 얘기도 오갔다"고 말했다.

김은구 "그날 회동서 '35년간 없었으니 이번엔 젊고 유능한 내부출신 배려해달라' 요구"

▲ 김은구 KBS 사우회장. ⓒ인터넷 법률사이트 로마켓

김 회장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대변인 등에 대해 "그 사람들과 초면이었다"면서 "그날 모임이 후임사장 논의를 위한 자리인 줄은 생각하지 못하고 나갔다. 후임사장을 어떻게 뽑아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만 사우회장으로서 자신이 다음과 같은 언급을 했다고 소개했다.

"35년 동안 자체 내부 사장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엔 KBS 출신의 젊고 유능한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한다는 희망이 있다."

김 회장은 당시 회동을 처음 전한 경향신문 보도 이후 정치권과 KBS 내부에서 사퇴할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것과 관련해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사퇴할 것인가?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

1990∼1991년 노태우 정권의 서기원 낙하산 사장 임명과 이에 따른 노조의 파업, 지도부 구속 등 정권과 사원이 대치했을 때 회사(정권)편에 서서 사원들을 탄압했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 얘긴 꺼내고 싶지 않다"고 김 회장은 전했다.

김 회장은 1989년 9월∼1990년 KBS 인사관리실장을 지냈고, 91년부터 93년 3월까지 기획조정실장 및 경영본부장을 맡았었다.

1990년 4월 이후 서기원 사장 임명 반대투쟁을 이끌다 구속된 이후 94년에 복직된 한 KBS의 간부는 "김 회장은 지난 90년 노태우 정부가 낙하산 사장 서기원을 KBS에 내려꽂을 때 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역사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당시 노조와 사원들은 그에 대해 '권력의 주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며 "구시대 인물임에는 분명하다. 독재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던 노조를 탄압하는 도구의 역할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전 노조관계자 "김 회장 90년 서기원 때의 역사적 책임 져야" "…"

김 회장은 조선일보(1958∼1966년) 서울신문(1966∼1969) 경향신문(1969∼1973)을 거쳐 1973년 KBS로 옮겨 보도국 사회부장부터 시작해 부국장으로 승진한 뒤, 언론인 강제 대량해직이 있었던 해인 1980년도엔 대전방송국장(6월)으로 일했고, 업무국장, 기획조정실장, 사회교육방송국장, 보도본부 부본부장(1986), 부산방송본부장(1986년 12월∼1989년) 등 KBS의 웬만한 요직은 다 거쳤다.

이후에도 김 회장은 KBS아트비전 사장(1993∼1995년)과 KBS 이사회 이사(1996년 2월∼2000년 2월)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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