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테마전 '왕의 글이 있는 그림' 개최

2008. 8. 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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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테마전 "왕의 글이 있는 그림"을 개최한다. 미술관 1 회화실에서 8월 26일(화)부터 12월 14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테마전에는 모두 11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그 중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사현파진 백만대병도(謝玄破秦百萬大兵圖)>(남궁련 기증), <온궁영괴대도溫宮靈槐臺圖> 3점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 테마전은 왕이 지은 글, 즉 '어제(御製)'를 키워드로 하여 조선시대 회화를 조명한다. 전시되는 모든 작품에서 왕이 직접 쓰거나, 신하가 대신 쓴 어제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서화를 애호했던 여러 왕들은 수시로 어제를 지어 그림을 감상한 소감을 표현했다. 이 어제들은 예술에 대한 일종의 '후원자' 역할을 했던 왕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술의 후원자로서 왕이 지닌 취향은 회화 양식에 반영되기 마련이다. 전시된 작품은 대부분 청록과 금채로 화려하게 그려져 있어, 조선시대 궁중에서 애호했던 화풍의 한 면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테마전에서는 숙종, 영조, 정조의 어제가 있는 작품을 통해 조선후기에 이룬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조명해 보고자 하였다.

나라의 통치자로서 왕이 지은 어제 제찬(題贊)에는 작품에 대한 예술적 감상뿐만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데 몰두해 있는 왕의 고민과 정치적 견해가 깃들어 있다. 숙종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승상(丞相) 제갈량(諸葛亮)의 초상화에 그 충성심을 기리는 어제 찬문을 써 넣었다. 이 밖에 《기사경회첩》의 영조 어제,〈온궁영괴대도〉의 정조 어제에서는 군주의 권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휘하고자 했던 왕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그림 속 어제를 통해서 왕이 감상했던 그림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왕이 지닌 특별한 취향, 나아가 정치적 지향 등을 살필 수 있다. 테마전 "왕의 글이 있는 그림"은 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회화 활동의 다양한 면모를 찾아보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 맞추어 작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소도록을 발간하며, 9월 3일(수), 10월 22일(수) 야간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하여 전시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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