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험한 가로수..경남 남해 도로변 식재 협죽도에 맹독

입력 2008.09.07. 21:32 수정 2008.09.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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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주요 도로변과 해안도로에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 협죽도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독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가로수인 협죽도의 잎과 줄기에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맹독을 갖고 있어 가지를 꺾어 젓가락으로 대용하는 행위 등은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군의 발표에 따르면 '라신'이라는 독을 지니고 있는 협죽도의 꽃잎을 따서 금붕어가 있는 어항에 넣으면 금붕어가 죽고, 잎이나 줄기에 있는 맹독성 성분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협죽도는 관상수목으로 공기정화 기능이 있고 여름내내 화려한 꽃을 피우며, 잎의 모양이 깔끔하고 광택이 있어 인기가 좋은 수목으로 알려져 왔다.

남해군은 협죽도를 가로수로 식재할 당시 국비를 지원받아 정부가 권장했던 협죽도에 대한 유해성 여부를 파악해 보지도 않고 가로수종으로 선정해 식재를 했었다. 이 때문에 수목 전문가들은 '협죽도를 가로수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년전부터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협죽도가 유해성 가로수로 판명된 만큼 군민 여론 조사를 실시한뒤 가로수로 식재돼 있는 협죽도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몇 년전 수학여행을 온 학생이 젓가락 대용으로 협죽도 가지를 꺾어 사용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이 수목을 가로수에서 모두 제거한 상태이다.

남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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