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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옷·구두·가구서 발암 물질

입력 2008. 10. 07. 08:01 수정 2008. 10. 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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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외서 잇단 검출…패션제품까지 불안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달 말 토스카나·라치오·롬바르디·풀리아 등지의 짝퉁명품 창고를 급습해 발암물질인 '6가 크롬'이 함유된 가죽구두 170만켤레를 압수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6가 크롬은 물에 닿으면 강한 산화력과 독성을 띠어 피부암이나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로, 이탈리아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들 가죽구두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구두를 들여온 중국인 21명과 이탈리아인 7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중국산 구두에 '생가죽'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는 가짜 상표를 붙여 팔아 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압수된 중국산 가죽제품 가운데는 가방·장갑·핸드백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둥성 질검국은 멜라민 파동이 중국에서 확산되던 지난달 18일 광둥성에서 판매되는 교복 열 벌 가운데 한 벌은 최소한의 건강 기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량품이라고 밝혔다. 이들 불량교복 가운데 상당수에선 염료의 원료로 쓰이는 발암물질인 벤지딘이 검출됐다.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키는 벤지딘은 심하면 간과 콩팥(신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유독물질이다.

광저우에서 생산되는 가구에서도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광저우시 질검총국은 지난 2일 광저우에서 생산되는 가구의 40%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며, 대부분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고 <남방일보>가 3일 보도했다.

중국 샤먼 세관도 최근 핀란드로 가려던 중국산 의류가 각종 오물과 곰팡이에 오염된 것을 확인하고 4만6천벌 전부를 폐기했다. <동남조보>는 "상자 안에 수출용 제품과 함께 낡은 옷들이 뒤섞여 있었다"며 "핏자국이나 기름때에 전 옷은 물론, 분뇨가 묻어 있거나 곰팡이가 핀 옷까지 발견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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