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붓질이 만드는 '정중동'
박다원 인사아트센터서 개인전
'박다원 개인전'이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열린다.
박다원(사진) 화백의 작품은 한마디로 고요함 속에 움직이는 정중동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필선들이 어떤 질서나 억압에 의해서가 아닌 자연스러운 붓질로 지나가 그윽한 풍경이 되는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다. 물이 스며 들어가 한없이 묽어져버려 이제 그 흔적으로만 남아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이미지로 보인다. 그러나 그 이미지들은 어떤 숨겨진 형상을 강력하게 연상시킨다는 게 그의 작품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다. 박 화백은 한동안 사물의 표현과 조형성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미술 평론가들은 이와 관련해 그의 작업세계를 '서정적 풍경에서 서정적 추상으로의 이행'으로 해석한 뒤 "오랜 사색과 사유를 통한 동양적 예술세계의 새로운 면들을 읽어낼 수 있었다"고 평했다.
특히 그의 작품 세계는 온갖 키치로 가득한 무절제한 풍경의 이미지에서 시각적인 것에 대한 성찰이라도 하듯이 매우 고요하다. 김종근 미술평론가 겸 숙명여대 겸임교수는 "드로잉 처럼 미완의 그림처럼 보이는 추상화 작품들, 지금 그가 보여주는 회화의 세계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육조시대부터 우주를 통합하는 단색조의 기법과 정신에 담백함을 그려낸다"며 "형식에 있어서도 그의 최근 작품들은 몇 가지 회화적 요소로 대상을 묘사해내거나 담아내는 독특한 형식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남대 미대를 거쳐 효성가톨릭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박 화백(www.parkdawon.com)은 목우회 미술대전 최연소 심사위원과 이사, 상지대ㆍ가톨릭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 11월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방한기념 기증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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