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레바논 주권 공식인정
시리아는 14일 레바논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포고령을 공포, 레바논의 주권을 사상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관영 사나 통신을 통해 "시리아 대사관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개설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포고령 공포는 지난 8월 시리아를 방문한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과 아사드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레바논과 시리아는 지난 1943년과 1946년에 각각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60여 년 동안 외교 단절 상태였으나, 지난 7월 파리에서 열린 '지중해연합' 정상회의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 대통령이 만나 국교 수립의 단초를 마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레바논과의 관계 정상화 조치는 시리아가 서방 국가들의 신뢰를 쌓는데 일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리아는 레바논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은 채 지난 1970년대부터 레바논에 군부대를 주둔시키며 내정 개입을 해왔다. 이후 지난 2005년 2월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가 차량폭탄 테러로 사망한 사건의 배후로 몰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압력을 받고 30년 만에 주둔군을 철수시킨바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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