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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함께 하면 '죽음의 칵테일'

입력 2008. 11. 25. 15:52 수정 2008. 11. 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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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연말이 다가오는 이 시점 술자리를 앞두고 건강을 해치기 쉬운 잘못된 음주문화 및 과음, 폭음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 예방이나 지혜롭게 술 마시기 요령 등을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이계성 소장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 술과 담배 함께 하면 '죽음의 칵테일'

주당들은 흔히 술과 담배를 함께 한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죽음의 칵테일'이라 불릴 만큼 몸에 해롭기 때문에 가급적 삼간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함께 피우면 1차적으로 간장이 지쳐서 나가떨어진다. 술 해독에도 벅찬데 담배의 유독 성분까지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술과 담배의 연합군은 각종 암의 강력한 발병 원인이다.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녹아서 훨씬 수월하게 우리 몸의 저항을 돌파한다. 특히 취약한 곳은 입안과 식도, 후두다. 또한 담배 속의 니코틴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위산 과다현상을 나타내고 위벽의 혈류를 나쁘게 한다. 특히 담배는 알코올에 의한 취함이 가산작용으로 더 빨리 취하게 된다.

◇ 술과 안주는 궁합이 맞게 먹어야

위 속에 음식 특히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있으면 알코올 흡수가 매우 더디게 된다. 그래서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맥주나 막걸리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 위스키, 진, 브랜디, 보드카, 소주와 같은 증류주보다 알코올의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진다.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안주는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좋다. 조금 매워도 막걸리 성분 때문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소주 안주로는 마른 오징어보다 생 오징어, 다른 생선찌개와 돼지고기 요리, 어포 등이 좋고, 맵고 짠 것은 궤양을 촉진할 우려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맥주 안주로는 단맛이 나는 것은 피하고 짭짤하고 기름기가 있는 식품 즉 땅콩, 소시지, 햄, 치즈, 팝콘, 크래커, 신선한 채소 등이 좋다. 두부 요리나 부침류, 튀김 요리가 우리나라 사람의 안주로는 좋다.

◇ 술, 담배, 노래방 후유증- 후두염, 성대결절 주의

술과 담배에 취해 허우적거리면서 노래방을 찾아 힘들 잔뜩 주어 노래를 부르다보면 목을 혹사하게 된다. 다음날 목소리도 나오지 않으며 케케한 먼지에 가래가 섞여 나오게 된다. 목소리가 갑자기 변한 사람들은 소염제나 거담제 따위 약물치룔 낫기도 하지만 목소리가 쉰 상태이면 후두염인지 혹은 성대에 결절이나 폴립 같은 미세한 덩어리가 있는지 알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성대결절'이다. 원인은 성대의 남용 특히 높은 피치로 과긴장성 발성(힘을 잔뜩 주어 소리를 내는 것)때문이다. 성인에서는 여자에서 많은 편이며 '만성적'으로 성대남용을 하는 급한 성격의 사람에서 잘 생긴다. 항상 물을 많이 먹어서 성대부위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해야 하며 크게 기침을 하거나 가래침을 세게 뱉어서 성대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 꼭 고쳐야 할 음주습관

△술은 천천히 마신다= 술은 '원샷' 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 등 순환기계통이 좋지 않은 사람이 급하게 마실 경우 심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물, 우유 등과 섞어 되도록 묽게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첫 잔은 단숨에 들이키지 말고 음미하듯 마셔야 한다.

△과음은 될 수 있는 대로 삼간다= 1주일에 적어도 2∼3일은 휴간일(休肝日)을 갖는다. 간도 쉬어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술을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은 술을 마신 뒤 며칠간 금주하는 음주법이 오히려 간에는 낫다.

△술 마시기 전에 우유나 식사를 꼭 하는 버릇을 기른다= 음주 전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 표면에 막을 씌워 놓게 되어 간의 부담을 덜어 주고 위장 벽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다. 술 한잔하면 반드시 안주 하나를 먹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는 아주 나쁘다. 가급적 섞어 마시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신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 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그 뒤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간의 부담이 커진다.

△귀가 시간을 지킨다= 술을 마셨다 하면 새벽까지 계속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다음날까지 숙취가 계속되어 일과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우선 몸이 견디지 못한다. 최소한 자정 이내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취는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이 몸 안에서 완전 분해되어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분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가 빨라져 숙취해소에 좋다. 운동하는 것도 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

△술을 깨기 위한 사우나를 하는 것은 금물= 사우나는 몸속의 수분을 감소시켜 알코올 처리를 방해하므로 가벼운 목욕으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술을 깨기 위해 일부러 토하는 사람이 있다?= 위장에 있는 음식물을 토해내 속이 부대끼는 것을 해소하는 데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술에서 깨기 위한 효과는 없다. 오히려 강한 위산만 식도로 역류돼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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