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 사면 1년내 부자" MB발언에 야3당 '발끈'

2008. 11. 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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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노당 등 야 3당을 격동시키고 있다.

경제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더 나빠질지조차 알 수 없는 안개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발언이 희망을 주기는 커녕 혼란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24일 LA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는 말 외에 '내년도 경제가 매우 어려울 것이고, 국제금융위기도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두 발언은 명백한 모순이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이 먼저 나섰다.

최 대변인은 '집권하면 1년 안에 주가가 3,000포인트가 될 수 있다'던 후보 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주가 3,000포인트는 어디로 가고 1,000포인트 미만에서 해매고 있냐"고 반문한 뒤 "국민의 기억이 생생한데 주식 사면 1년 안에 부자 된다고 2탄을 쏘셨다"고 비꼬았다. 최 대변인의 결론은 "대통령은 지금 침묵하실 때"라는 것.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간접투자(펀드)라도 하고 싶다'던 지난 9월 17일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비판했다.

"만일 (당시에) 대통령의 말대로 펀드에 가입했다면 무려 400포인트나 손해를 봤을 것이다", "왜 대통령은 이처럼 부적절한, 증권 브로커나 할 수 있는 허황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계속하는가?"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도 "실물과 금융이 얼어붙어 적극적인 주식투자를 요청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애널리스트로서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국내증시에 투자하라고 하면서도 엉뚱하게 지금의 금융위기는 우리 생애 한 번 올까 말까한 세계적 위기이며 최소한 3년 정도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렇게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해서 부자가 되라는 것은 도박사나 할 만한 소리"라며 "고위험 고배당 주식투자를 요구하는 대통령 때문에 미국 교민들의 피땀으로 번 돈이 탕진될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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