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이웃사랑 나눠요"..송도 바자회
인천 송도서 영어 자선바자회 '굿마켓' 성황리 개최
(인천=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How much is that pen?" "That would be three dollars."
13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컨벤시아 2층에서는 미국 주택가의 '야드 세일'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펼쳐졌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미국 게일 인터내셔널과 아름다운 가게가 공동 주최한 영어 자선바자회 '굿마켓(Good Market)'이 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어로 물건을 사고 파는 벼룩시장과 일일 영어교실, 재활용악기 연주회, 친환경 체험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의류와 서적, 장난감 등 다양한 재활용품을 영어로 직접 구입하며 '특별한' 바자회의 재미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쉬운 영어를 사용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파란눈'의 판매원들과 이내 인삿말을 주고 받으며 즐거워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김관우씨는 "아이가 영어도 배우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행사가 집 근처에서 열려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게일사 소속 외국인 임직원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인의 부인들로 구성된 AWC(American Women's Club) 회원,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학생 등이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기증받은 재활용품과 기증품을 판매했다.
게일 인터내셔널의 스탠 게일 회장은 "연말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고 사랑을 나누는 '크리스마스 정신'을 구현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주최측은 이날 약 2천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으며, 바자회 판매 수익금은 전액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돼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myo@yna.co.kr
<영상취재:정묘정 기자/인천취재본부.편집:조동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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