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그림.. 유쾌한 조각..

2008. 12. 1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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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볼 수 있는 연말 전시, 김덕기 '즐거운 우리집'展·노준 조각전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면 전시는 가족 관객을 위해 좀 가볍고 쉬워진다. 경제 한파로 마음까지 추운 요즘, 따뜻하고 유쾌한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위로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서울 신사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는 김덕기(39)씨의 '즐거운 우리집' 전은 보는 순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줄곧 가족과 집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작가는 일상의 평범한 행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계절별 가족의 모습을 담은 '함께하는 시간' 연작에서 배경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뀌어도 그 속의 표정들은 모두 환하다.

겨울 그림을 보면 하얗게 눈이 내리는 날, 집 안에서는 빨갛게 장작불이 타오르고 마당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가족과 눈사람, 강아지의 숫자는 똑같이 넷이다.

다른 그림에서도 줄넘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꽃에 물을 주거나, 모두 가족이 함께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다. 캔버스에 화사한 색깔의 아크릴로 그린 그림들이지만, 작가가 동양화를 전공했기 때문인지 우리의 정서가 묻어나온다. 26일까지. (02)519-0800

이화익갤러리의 조각가 노준(39)씨 개인전 'NJ엔터테인먼트 서울'은 아이들이나 젊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할 듯하다. 김세중청년조각상, 송은미술대상 등을 수상한 노씨는 귀여운 인형 조각들을 선보이고 있다.

달팽이, 고양이, 곰, 수달 등의 동물에다 깜찍이, 클로, 자라, 수다루 등의 이름을 붙였다. 특히 달팽이 깜찍이의 모습은 눈에 익다. 10년 전 음료수 '깜찍이 소다' 광고에 등장해 높은 인기를 누렸던 달팽이가 바로 노씨가 만든 캐릭터다.

전시장에는 쿠키 위에 올라탄 수달, 춤추는 곰, 크리스마스 트리를 모자처럼 쓴 고양이도 있다. 한쪽 코너에는 야자나무를 깎아 만든 고양이와 수달 인형 270개가 모여있다.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다같이 즐거운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23일까지. (02)730-7818

김지원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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