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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일해공원 '전두환 친필' 표지석 논란

입력 2008. 12. 29. 17:57 수정 2008. 12.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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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6500만원 혈세 들여 설치… 시민단체 반발

경상남도 합천군(군수 심의조)이 '일해공원' 명칭 변경으로 전국적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일해공원 표지석을 세워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합천군은 합천읍 일해공원 입구에 6500만원을 들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표지석을 제작·설치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표지석은 높이 2.2m, 가로 3.5m 크기다. 앞면에는 '일해공원'이라고 새기고, 뒷면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출신 고장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친필 표지석을 세운다'라며 표지석 건립 설명을 넣고 있다. 합천군은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 때 제막식을 할 예정이다. 군당국은 그러나 훼손 등에 대비해 현장에 공무원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주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공원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바꾼 것도 모자라 이제는 군민에게 알리지도 않고 혈세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표지석을 세우고 있다"며 "참으로 허탈하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또 "공원의 명칭을 빼앗고 표지석까지 세우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표지석 반대 운동과 함께 일해공원 명칭 철회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합천군은 "예산 6500만원은 가로등 전기공사 등 공원 내 환경정비 예산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며 "31일 제막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천군은 2006년 황강변 '새천년 생명의 숲'의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하려다 전국적인 찬반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원명칭은 2007년 1월 군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일해공원'으로 변경됐다.

< 합천 | 권기정기자 > - 재취업·전직지원 무료 서비스 가기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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