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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회담 제안..'파국vs타결' 최대 분수령

심재현 기자 입력 2008. 12. 31. 12:03 수정 2008. 12.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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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심재현기자][여야 충돌 초읽기 속 김형오 국회의장 "의장단, 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담 제안"]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이 31일 여야 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올해를 하루 남기고도 여야 협상이 타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사실상 마지막 중재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회담 제안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번 회담의 성과는 차치하더라도 성사 여부에 따라 연말 국회가 파국으로 끝나느냐 극적타협으로 정상화의 교두보를 마련하느냐의 갈림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의장실 점거부터 풀어야"…"당 대표끼리 풀어야"

= 한나라당은 김 의장이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건 민주당의 의장실 점거농성 해제에 찬성 입장을 보이며 "민주당이 12시까지 점거를 풀면 그 이후 회담 참석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폭력으로 국회를 점거하는 것을 풀지않은 상황에서 대화에 무슨 기대를 할 수 있느냐"면서도 "지도부와 상의를 더 해봐야겠다"고 말해 회담 참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원내대표를 제외한 각당 대표 회담을 수정 제안했다.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3당 원내대표는 최종협상에 실패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번 회동에 합류할 경우 또다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원내대표 회담으로 흐를 가능성 크다"며 "당 대표들이 모여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 "85개 일괄 처리"…"결사항전"

=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언론 관련법 등 핵심법안의 연내 처리를 촉구하는 강경론이 대세를 이뤘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 결단을 내리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모두 하나가 돼 움직일 것"이라며 "대한민국 권력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좋은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 밤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본회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장실과 문방위·정무위·행안위 등 상임위 3곳 등에서 점거농성을 이어가며 최후의 결전에 대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자신의 몸에 쇠사슬을 묶고 인간 사슬을 자처하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는 국회의 권능을 부정하는 폭거이기 때문에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회 본회의장 사수 방침을 고수했다.

◇ "명분쌓기 아니냐" 목소리도

= 김 의장이 여야 긴급 회담을 제안한 것은 아직은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전날 한미FTA와 언론 관련법 처리 문제로 쟁점이 좁혀진 만큼 막판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는 얘기다.

명분쌓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이 의원들이 인간사슬을 자처하며 본회의장 점거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경위들을 동원, 농성 해제에 나서기엔 아직 부담스럽다는 것.

정치권에선 김 의장이 지난 29일 성명서를 통해 다시 한 번 여야 대화를 촉구한 뒤 결국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직권상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중재에 나서고 성과가 없을 경우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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