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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에 방송 허가, 문제 없을까?

입력 2008. 12. 31. 23:09 수정 2008. 12. 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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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언론법 개정을 설명할 때마다 정부 여당은 재벌과 큰 신문에게 방송을 허가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해 왔습니다.

글쎄, 그게 그렇게 될까요?김세진 기자의 설명을 듣겠습니다.

◀VCR▶

국내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로

지역주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겼던 태안 기름유출 사고,

대부분의 언론들은 태안의 절박한 상황과

사고원인을 집중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태안주민들은 중앙일보의

보도만은 달랐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SYN▶ 문성호 / 태안주민

"멸치잡이 어선 배타고 몇KM 가도

기름없다라고 이렇게 환경이

다복원됐다 이런 식으로만

보도가 돼지.."

◀SYN▶ 최종식 / 태안주민

"보도자체를 축소하고 왜곡보도하고 삼성을

미화하고...저희로서는 부당하다고 생각"

당시 태안 사고 관련 보도를 분석 해놓은

언론시민단체의 보고섭니다.

중앙일보의 보도 68건 중,

사고의 원인이나 책임과 관련된 보도는

한 차례도 다루어지지 않았고,

사고원인의 한축인 삼성 중공업을 언급한

기사도 5건에 그쳐 조사 대상인

5개 중앙언론사 중 가장 적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태안주민들은

궐기대회를 갖고 정부와 삼성의 무성의한

대처를 성토했습니다.

당시 대부분 중앙 언론사들이 궐기대회

보도하거나 사진을 실었지만 중앙일보만은

기사를 싣지 않았습니다.

중앙일보는 "언론사 자체 판단에 따른 것"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중앙일보의 이러한 보도행태는

삼성과의 특수한 관계에서 비롯된다는게 학계와

언론계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SYN▶ 정연우 대표 / 민주언론시민연합

"중앙일보는 삼성에 대해서는 비리는 감추고

또 작게 보도하면서 그것을 정당화시키거나

이런 보도를 하고 또 삼성이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론을 왜곡하는 사례가 많다 "

삼성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삼성

에버랜드 미술품 창고 압수수색을 했을때도

거의 모든 언론이 1면 머릿기사로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전했지만 중앙은

사회면 하단에 2단 기사로 처리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학수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대화를 도청한 테이프.

모든 언론이 테이프의 내용 즉 삼성이

대선에 개입하고 일선 검사들을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대서특필했습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사안의 본질은 외면한

채 유독 불법 도청의 문제점과 홍석현 회장을

보호하는 내용만을 집중 보도했다는 게

언론시민단체의 분석입니다.

또한 이 파문으로 홍석현 회장이 주미대사에서

사임하자 대미외교 차질이 우려된다는 사설을

실기도 했습니다.

"회장님 힘내세요"

언론학자들은 지난 99년 보광 탈세사건으로

홍 회장이 구속될 때 중앙일보 기자들이

보여준 모습을 족벌신문과 사주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으로 지목합니다.

◀SYN▶김서중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대자본의 경우 언론 감시의 핵심대상인데

재벌이 언론을 장악한다는 것은 사실상 재앙이다."

삼성에 대한 중앙일보의 지금까지의

보도행태는 재벌기업과 족벌신문이 함께

지상파 방송에 진출했을 때 그대로 재연될 수

있다는게 방송계와 학계의 우려입니다.

MBC 뉴스 김세진입니다.

(김세진 기자 blue3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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