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면적 지상전 돌입

2009. 1. 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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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부대등 대규모 병력 투입 가자시티 포위… 시가전 준비중동전 서막 될지 제한적 작전 될지 기로에국제사회 휴전 촉구…유엔 성명채택은 실패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의 전면적인 지상전에 돌입했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탱크부대 등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가자지구로 투입, 가자지구의 중심인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자 전투는 새로운 중동전의 서막이 될지 아니면 이스라엘 측의 주장대로 제한적인 군사작전으로 마감될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전 개시 후 4일 새벽까지 가자지구에 최소한 45차례 공습을 가했으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무장조직은 탄약 및 군수품 보급이 끊겨 고립상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에 위치한 시파 병원의 하산 칼리프 원장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한 2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중 민간인 수는 20여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측도 군인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을 포함해 30여명의 군인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3일 저녁부터 공격용 헬기의 호위를 받으며 접경선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입했고 하마스는 박격포를 발사하고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가자지구 접경선을 넘어 네 갈래 방향으로 진격해 들어간 이스라엘 탱크부대는 하마스 진지를 향해 수백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전투모에 야간투시경을 부착하고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지상군 병력도 탱크부대를 따라 가자지구로 진군했다.

이날 밤 가자지구의 하늘에는 탱크에서 발사된 포탄의 화염과 총탄의 섬광이 목격됐으며 거대한 폭발음이 쉴 새 없이 들려왔다고 팔레스타인인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지역에서 박격포 등으로 무장한 하마스 무장세력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공군기가 가자지구 북부의 베이트 라히야 마을 근처 가스저장소를 공습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아비탈 레이보피츠는 "이스라엘 군의 목표는 작전구역 내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로켓탄 발사지역 중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지상전에 대비해 가자지구 접경선에 탱크와 포병대ㆍ특수부대 등 1만여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

한편 국제사회는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아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일 자정(미국 현지시각)에 비상회의를 열었으나 미국의 반대로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은 이집트와 요르단 정부 등은 각각 전쟁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휴전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휴전은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이 지속적으로 불가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밝혀 이스라엘 측을 두둔했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EU 대표단을 4일 중동에 파견,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하마스 측 고위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휴전을 중재하기로 했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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