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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정신외상 치료 효과적"

입력 2009. 01. 07. 15:21 수정 2009. 01. 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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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유명 퍼즐게임인 '테트리스'가 정신적 외상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정신적 외상을 입은 직후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나쁜 기억을 지우고 회상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대 정신의학과의 에밀리 홈즈 박사는 "이는 외상 후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을 찾는 첫 단계일 뿐"이라며 "이번 실험 결과를 치료에 응용하기 위해 남은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 과학전문지인 '공중과학도서관'에 실린 이번 실험에 따르면 외상성 이미지를 본 40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들 가운데 절반은 이미지를 접하고 30분이 지난 뒤 10분간 테트리스 게임을 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테트리스 게임을 한 피실험자는 일주일 뒤 나쁜 기억을 떠올리는 횟수가 훨씬 적었다.

홈즈 박사는 두뇌가 지각과 분석이라는 두 영역으로 나눠져 있으며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외상 직후 컴퓨터 게임이 나쁜 이미지의 '두뇌 기록'을 간섭한다는 것.

연구진은 테트리스가 움직이는 다양한 색상의 블록으로 이뤄져 두뇌의 많은 부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게임을 선택했으며 다른 컴퓨터 게임이 같은 효과를 낼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캐서린 디프로즈 박사는 "인간의 기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6시간"이라며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이미지 회상을 줄일 수 있지만 사고 자체를 인식하는 능력까지 없애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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