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고라' 여론조작 혐의 네티즌 압수수색

함정선 2009. 3. 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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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 반정부 성향의 글을 올리며 활동해온 네티즌 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과 전남 순천에 사는 네티즌 3명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네티즌 3명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글을 아고라에 올린 뒤 조회수를 많게는 17만 건까지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컴퓨터 마우스를 직접 조작하는 방식으로는 조회수를 십수만 건까지 올리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특정 집회 등을 확산시킬 목적으로 조회수를 끌어 올렸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네티즌들의 여론조작 의혹이 확인되면 정부 등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실시한 게 맞다"며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중이고 곧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건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아고라를 운영하면서 조회수 조작을 방지하는 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어 조회수 조작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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