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날개꺾인 '도덕성'

입력 2009. 4. 7. 22:51 수정 2009. 4. 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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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돈과 청탁에 관한 노 전 대통령의 말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 자신감은 결국 근거 없는 허언이 됐습니다.

조효정 기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VCR▶

지난 2002년 대선 승리 직후,

노무현 당시 당선자의 첫 일성은

친인척에 대한 청탁 문화를

없애겠다는 것이었습니다.

◀SYN▶

"지금까지 청탁문화는

밑져야 본전이었습니다.

본전이었는데, 그걸로는

청탁 문화를 근절할 수 없습니다.

걸리면 패가망신으로..."

취임 직후 대선 자금에 대한

의혹이 나왔을 때도

역대 가장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고

자신했습니다.

◀SYN▶

"국민들의 돼지 저금통을 비롯한

성금에 의해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너무나 투명한 돈이고..."

그 뒤 대선 자금 문제로

안희정, 최도술 등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 처리되는 상황에 몰리자,

이번에는 불법 대선 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SYN▶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수준이라면

그 또한 그 말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친형인 노건평 씨가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자,

◀SYN▶

"대우건설 사장처럼 많이 배우고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이

시골에 있는 노인한테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변양균-신정아 의혹이 터졌을 때는

◀SYN▶

"요즘 깜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많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SYN▶

"꼭 소설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수많은 공개 연설을 통해

역대 어느 정권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며

정치 상대를 비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결국 퇴임 1년 남짓에

돈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스스로 허물어졌습니다.

MBC 뉴스 조효정입니다.

(조효정 기자 hope03@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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