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날개꺾인 '도덕성'
[뉴스데스크]
◀ANC▶
돈과 청탁에 관한 노 전 대통령의 말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 자신감은 결국 근거 없는 허언이 됐습니다.
조효정 기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VCR▶
지난 2002년 대선 승리 직후,
노무현 당시 당선자의 첫 일성은
친인척에 대한 청탁 문화를
없애겠다는 것이었습니다.
◀SYN▶
"지금까지 청탁문화는
밑져야 본전이었습니다.
본전이었는데, 그걸로는
청탁 문화를 근절할 수 없습니다.
걸리면 패가망신으로..."
취임 직후 대선 자금에 대한
의혹이 나왔을 때도
역대 가장 깨끗한 선거를 치렀다고
자신했습니다.
◀SYN▶
"국민들의 돼지 저금통을 비롯한
성금에 의해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너무나 투명한 돈이고..."
그 뒤 대선 자금 문제로
안희정, 최도술 등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 처리되는 상황에 몰리자,
이번에는 불법 대선 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습니다.
◀SYN▶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수준이라면
그 또한 그 말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친형인 노건평 씨가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자,
◀SYN▶
"대우건설 사장처럼 많이 배우고
좋은 학교 나온 사람이
시골에 있는 노인한테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변양균-신정아 의혹이 터졌을 때는
◀SYN▶
"요즘 깜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많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SYN▶
"꼭 소설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수많은 공개 연설을 통해
역대 어느 정권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며
정치 상대를 비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결국 퇴임 1년 남짓에
돈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스스로 허물어졌습니다.
MBC 뉴스 조효정입니다.
(조효정 기자 hope03@imbc.com)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