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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李대통령 "길거리 나오는 공직자, 자격 없어"

박주연 입력 2009. 04. 18. 21:14 수정 2009. 04. 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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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명박 대통령은 일부 공기업 노조와 관련, 18일 "길거리에 나오고 반개혁적인 벽보를 붙이는 공직자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공공기관장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점검 워크숍'에서 "노사문화에 있어 정부방침에 대항하고 신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반발하는 것은 민간회사의 노조원보다 더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노사문제가 순조롭지 않은 공공기관도 있는데, 공공기관만큼 안정된 직장이 어디 있나"라며 "민간기업과 비교해 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지나간 경험에 의존하면 발전할 수 없다"며 "시대가 바뀌었고 다가올 시대에는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은 국가적 목표에 대한 국가적·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소명의식을 갖지 않고 안주하면 더욱 어려워질 새로운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조직의 당면한 문제를 감출 수도 있고 시간을 질질 끌 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야구팀의 김인식 감독을 거론하며 공직자들의 전반적인 자세를 꼬집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WBC 야구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을 높이 평가한다"며 "일본에 최종적으로 지고 나를 만날 때까지 분을 못 삭이고 아쉬워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기 팀에 돌아가서 이기면 될 텐데…. 이런 것이 애국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정신이 오히려 공직자에게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프로팀의 선수와 감독의 정신보다 공공기관의 공무원, 공직자가 더 국가를 앞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에 한국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시대적 소명을 인식하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할 것이고, 정부 지시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변화와 개혁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방침에 협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변화를 주도하는 입장"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여당이 안 도와주네'하고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통령이 혼자 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다. 장관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노조는 국회에 법안 통과가 안 되게 하는 로비를 하고, 은근히 부추기는 CEO도 있다고 한다"며 "그런 정신으로 나라를 어떻게 하나"라고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언론 핑계 대지 말라. 언제 그런 장애 없이 순조롭게 발전한 적이 있었나"라며 "앞으로 더 큰 장애가 있을 수 있지만. 핑계를 삼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감사원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공공기관이) 일을 잘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며 "실수한 사람은 격려하고 일을 소홀히 한 사람은 질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박주연기자 pjy@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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