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금융센터가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한국 경제전망치 발표를 돌연 중단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정부와 금융권의 위험관리 참고용으로 매달 말일 기준으로 발표하던 골드만삭스 등 주요 IB들의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전망 등을 집계한 '컨센서스 전망'을 당분간 보류키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19일 "3월 말 수치 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보류 결정은 그동안 수치(IB 전망치 평균) 적절성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지적과 내부적인 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정부와 한국은행의 지원을 통해 1999년 4월 설립된 국제금융 분석기관이다.
지난 2월 말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IB 전망치는 평균 -2.9%였다. 지난 2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직후 내놓은 전망치 -2%와 최근 한은의 수정 전망치인 -2.4%에 근접한 수치다.
그러나 본보가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3%로 다시 내려잡은 바클레이스를 포함해 골드만삭스(-1.0%→-4.5%), JP모건(-2.5%→-3.6%), 메릴린치(-0.2%→-3.6%) 등의 수치를 적용한 결과 3월 말 10개 전망치 평균은 -3.9%로 낮아졌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경기하강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시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려는 정치적인 고려도 있는 것으로 본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전망치 추가 하향 움직임에 속속 전망치를 다시 내려잡기 시작한 IB들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매달 말일 기준 집계를 중단하는 대신 분기별로 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적어도 6월 말까지는 IB 평균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의 다른 관계자는 "3∼4개월 같은 수치만 내는 곳도 있어 단순평균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며 "IB들의 속성상 좋지 않을 땐 더 안 좋게 보고 좋을 땐 더 좋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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