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님, 기아차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미 입력 2009.04.22. 15:10 수정 2009.04.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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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웨스트 포인트, 기아차 공장 설립에 경기회복 기대감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경기침체로 미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작은 도시 주민들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들뜬 상태다. 바로 이곳에서 올해 새 기아자동차(000270) 공장이 문을 열 예정이기 때문.

▲ 마을 주민이 세워둔 표지판.(출처 : NYT)

22일 뉴욕타임스(NYT)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 경계선에 자리잡은 웨스트 포인트 주민들이 최근 기아차 입주로 지역경제 회복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큰 행운으로 여기고 있으며, 심지어 한 지역주민은 집 앞에 `주님, 기아 자동차를 우리 마을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세워놓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기아자동차가 고용한 인력은 500명에 불과하지만, 올 연말 공장이 문을 열면 전체 노동인력은 2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 물품을 대는 공급업체들 역시 최근 이 지역에서 고용을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 7500명 이상을 더 충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도 새로운 음식점과 호텔, 기타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미 이 지역에는 마을에서 사라져온 아일랜드 스타일의 술집이 새로 들어서고, 김치찌개 등을 판매하는 새 한국식당도 자리를 잡았다.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고용률은 최근 급감해 왔지만 미국외 업체들의 고용 증대로 일정부분 상쇄돼 왔다. 조세 토프라크 에드문즈 닷컴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최근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기후퇴(recession) 시기에 경제적인 자동차 모델을 내놓는 등 긍정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이들은 미국내에서 해고된 자동차 노동인력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하고 있다. 기아차 인사부의 랜디 잭슨은 지원인력 가운데 95%는 조지아와 앨라배마지역 지원자들이라면서도 이들은 자동차 업체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인력은 미시건을 비롯한 기타 지역의 자동차 인력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외 자동차 업체들은 지역 관리들이 제시하는 값싼 임금과 비노조 노동환경 등에 이끌려 그동안 남부지역에 입주해 왔다. 기아차의 경우 4억 달러 규모의 세제혜택과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받았으며 입주계약을 3년 전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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