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들, 채권도 바이코리아!

전병윤 기자 입력 2009.04.22. 15:38 수정 2009.04.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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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금리차에다 세제혜택으로 꿩먹고 알먹기.. CDS안정도 구미당겨]한국 주식 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채권시장에서도 왕성한 매수욕을 보이고 있다. 외국에 비해 국내 금리가 높아 해외에서 돈을 빌려 투자할 경우 금리차를 보장 받을 수 있는데다 이자소득세 면제와 같은 세제혜택도 있어 꿩먹고 알먹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 CDS가 낮아지는 외환위기 우려가 가신점도 이유가 되고 있다.

22일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6582계약 순매수했다. 지난해 9월16일 1만371계약 순매수한 후 7개월여만에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6300계약 순매수하며 장을 떠 받쳤다. 최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9거래일 연속 큰 폭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 2만275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힘입어 채권금리도 조정을 보이다 하락(가격상승)으로 돌아서는 등 채권시장의 흐름을 외국인이 쥐락펴락하고 있다.

전성웅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채권을 매매하면서 헤지(위험회피)로 장기투자하기 보다 기술적 지표를 보고 단타 매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최근 국채선물가격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자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외국인의 채권 이자소득세의 비과세를 추진하면서 외국인의 선취매도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채권 현물도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채권을 4조8788억원(21일 기준)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채를 96억원 순매도했으나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5조1170억원 순매수했다. 회사채 순매수액은 253억원에 그쳤다. 외국인은 만기가 긴 채권보다 주로 6개월 미만인 통안채 등 단기물 위주의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이달에도 국내 채권을 8418억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시 이 기간 국채는 7116억원 순매도한 반면 통안채는 1조5510억원 매수 우위였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고채는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물량 부담이 완화되면서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였고 통안채는 통화당국의 유동성 조절에 따른 발행 물량 증가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랐다"며 "통안채는 만기가 짧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다른 평가손실보다 만기까지 보유해 확정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이 높아져 외국인의 매수가 몰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낮아진 것도 외국인의 채권 매수를 자극한 원인이다.

그는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CDS 프리미엄이 지난달 4.60%포인트를 웃돌다 최근 금융시장 안정으로 2.80%포인트까지 떨어져 최근 한국의 부도위험이 그만큼 줄었다"며 "여기에다 외국의 금리보다 국내 금리가 높기 때문에 자금을 빌려 국내 채권에 투자하면 1%포인트 가량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들에겐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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